“5년 전 새누리는 당명도 바꿨다…당 주류도 바꿀 엄청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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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시사스페셜 캡처>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비리 의혹으로 거취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속히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능구 대표는 이날 오후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우 수석은 청와대 전체 수석중의 한명이 아니다. 내우외환이라고 청와대 내부에서는 우병우, 밖에서는 최경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근혜정부의 축이다. 예전 김기춘 비서실장이 해왔던 역할을 그후 우 수석이 해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정윤회 문건으로 인해 불거졌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문제와는 다르다. 우 수석의 위치와 자리, 역할을 보면 그렇다. 우 수석이 무너지면 오히려 레임덕이 빨리 올 수 있다는 부담감이 사실 있다”면서도 “우 수석은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실패했다. 인사검증에 실패한 민정수석이 자리를 내놓지 않은 적이 없다”며 사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능구 대표는 또한 “여론조사가 수치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TK지역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TK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해왔는데, 만약 TK층의 복구가 되지 않는다면 국정수행에 굉장히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능구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둔 새누리당에서 이른바 ‘서청원 VS 김무성’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개진했다.

그는 “비박이라는 것은 친박이 아닌 사람들이지 나름대로의 결집력을 봤을 때 이전에 봤던 계파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이 아닌 분들에 대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나 볼 때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도 본인의 측근 몇몇 의원에게만 신경 쓰지 않았냐는 비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친박계에 대해서는 “친박에서 청와대와 연결되어 활동하는 사람은 10명도 채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오는 27일 대규모 회동을 준비 중인 서청원 의원에 대해 “50명이 모이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인간적 네트워크로 모이는 것이지 이전처럼 하나로 결집되어 교통 정리되는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파동을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했다. 친박이라 하더라도 원외 당협 위원장들은 친박의 공천 파동에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을 계파를 떠나 누가 해낼 것인가 그런 선택이 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전대 이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위기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위기인지 모르고 있다. 5년 전으로 거슬러가 보면 새누리당은 총선‧대선을 앞두고 재보선에서 진 이후에 비대위를 꾸리고 당명도 바꿨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1당도 안 되는 참패를 했다면 총선 이전의 새누리당과 전대 이후 새누리당은 완전히 바뀔 정도로 엄청난 개혁을 해야 된다. 당 주류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전히 친박과 비박의 계파 싸움만 하는 새누리당을 국민들이 보면서 무슨 변화를 느끼겠느냐”면서 “계속 저런 식이라면 새누리당은 망할 수밖에 없다. 처참히 망해서 새롭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능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계파싸움이 아닌 당의 역동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노선을 함께하는 분은 계승‧발전 하겠다는 얘기를 한다던지 하면 당 지지 세력들간에 경쟁과 역동성이 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번 전대는 이후 대선 경선에 어떤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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