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에 도움41.9% vs 국익에 도움 안 될 것41.9%’ 반대의견 증가 흐름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와 함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결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겨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국민여론 수렴을 거쳐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여론 수렴을 거쳐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53.1%였고,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2.6%였다(잘 모르겠다, 4.3%).

연령대별로 30(재검토 78.3% >계획대로 추진 18.7%), 20(66.7% > 26.9%), 40(63.1% > 35.4%)에서는 재검토의견이 앞섰으며, 50(39.3% < 56.8%), 60대 이상(26.3% < 67.4%)에서는 계획대로 추진응답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재검토 80.7% > 계획대로 추진 16.5%), 정의당(80.3% > 19.0%), 국민의당(65.9% > 29.5%) 지지층에서는 재검토는 응답이 앞섰으며, 새누리당 지지층(15.0% < 81.7%)에서는 계획대로 추진응답이 많았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해 군사적 효용성은 낮고,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을 고조시켜 국익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45.8%대북 군사적 억제력을 높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는 응답(41.9%)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잘 모르겠다 12.3%). 20, 30, 40대에서는 국익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으나, 정부가 그 후 사흘 만에 급박하게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미국의 압박에 굴복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60.2%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7%였다(잘 모르겠다 6.1%).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응답층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사드배치에 대한 생각이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33.0%이전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 26.3%보다 많았다(별다른 변화가 없다 30.1%).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KBS, 중앙일보 등의 연초 여론조사에서 사드 배치 단순 찬반 질문에 찬성 여론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 바 있는데, 사드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론화되면서 반대여론이 계속해서 높아져 왔다“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긍부정 여론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 확인되었는데, 나아가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미동맹, 군사안보 사안에 대해 여론이 이와 같이 나타난 것은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3%, 부정평가는 61.4%로 지난 6월 조사(6.23-25)에 비해 긍정평가는 0.1%p 상승하였고, 부정평가는 0.9%p 상승하였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1.6%, 더불어민주당 28.4%, 국민의당 14.1%, 정의당 7.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4.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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