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823억·당기순이익 1745억 기록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효성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기록을 3분기 만에 갈아치운 것.

효성은 2016년 2분기에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 3조823억 원, 영업이익 3310억 원, 당기순이익 1745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2조8131억 원 대비 9.6% 늘었지만 전년 동기 3조2141억 원보다 4.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2223억 원, 전년 동기 2550억 원 대비 각각 48.9%, 29.8%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 1269억 원 대비 37.6%, 전년 동기 1639억 원보다 6.5% 늘어났다.

이로써 효성은 사상 최초로 분기 3000억 원대, 반기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효성은 “이번 호실적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산업자재 부문을 비롯해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섬유 부문에서 스판덱스가 중국 등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도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베트남, 중국,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해외 법인의 안정적 수익성을 바탕으로 매출 5158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전년 동기 335억 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올 2분기에는 736억 원까지 2배 이상 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에 따라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과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1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들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품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을 확보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1분기에 이어 흑자 폭을 늘려 2분기에 8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 주요 제품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 및 제품 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향후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추가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과제가 될 것으로 효성은 예상하고 있다.

화학 부문은 PP·DH사업에서 파이프용 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판매량 확대와 저유가 등으로 인한 프로판 원가 절감, 판가 호조세 등의 시너지로 전년 동기 209억 원 대비 36.9% 늘어난 3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효성은 하반기에도 프로필렌을 중심으로 화학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부문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11억 원 대비 69.4% 증가한 188억 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및 입지가 뛰어난 지역의 분양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효성은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 통해 부채비율 최저 기록

효성은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4년 말 371.9%에 달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지난해 303.6%까지 낮췄다. 올 2분기 말 기준으로 287.2%로 달성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0%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주)효성 개별로는 올 2분기 말 처음으로 150% 미만으로 떨어져 재무구조 노력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차입금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 2014년 말 7조9216억 원 대비 4492억 원을 줄인 7조4724억 원을 기록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특히 순차입금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조 원대로 낮췄다.

효성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원천기술력 확보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는 조석래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글로벌화와 맞물려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생산 및 수익을 확보한 글로벌 시장 공략법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