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7조993억·당기순이익 1조7703억 시현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 콜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6년 상반기에 매출액 27조993억 원, 영업이익 1조445억 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 효과 그리고 RV 판매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 대를 판매했다.(현지 판매 기준)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감소했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수유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 시자에서는 카니발·쏘렌ㅌ노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Recreation Vehicle)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145만6590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 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8.8% 줄어든 78만8561대를 기록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과 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802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7조9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79.7%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404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1064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7703억 원을 실현했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4500억 원 ▲영업이익 7709억 원 ▲세전이익 1조597억 원 ▲당기순이익 8257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이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6.1%, 18.5%, 전 분기 대비 각각 14.2%, 2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 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5.3%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카니발과 쏘렌토가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기아차 RV 판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니로 역시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투입될 예정으로, 이로써 기아차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신형 K7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신형 모닝을 출시해 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는데 주력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니로·K5 왜건·신형 프라이드 등의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볼륨차종인 신형 K2 출시와 함께 중서부 지역의 신규 딜러망 확충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편, 지난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선보인 니로와 최근 출시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미래 생존의 화두인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의 분기별 실적은 지난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RV 판매 비중 확대와 신차효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매 분기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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