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9조8627억·당기순이익 3923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중공업은 2016년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조8627억 원, 영업이익 5572억 원, 당기순이익 3928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10조2728억 원 대비 3.99%, 전년 동기 11조9461억 원보다 17.44%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3252억 원 대비 71.34% 늘었으며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2445억 원보다 60.45% 신장했으며 전년 동기 당기순실에서 당기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 20조1355억 원, 영업이익 8824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이 조선, 해양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흑자라는 성과로 나타났으며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부문 실적 호조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약 2600억 원의 일시적 퇴직위로금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부문은 수익성 높은 선박 건조 비중이 늘면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해양 부문은 대형공사 인도에 따른 공정 안정화와 체인지오더(change order) 체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 사업 부문은 지속적인 사업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 등 조직개편에 따른 책임 경영 강화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경영합리화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조선 부문 수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주절벽 등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 안정적이 실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가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에 보고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약 10주간 현대중공업 자구안 관련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적합’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자구계획에 따라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 실천의 일환으로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했다.

이로써 하이투자증권 및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 현대선물 매각 방침에 이어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철수,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안내서를 발송하는 등 연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이매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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