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하락폭 커, TK 33.1%로 급락 부정평가는 63.3%로 급등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월4주차 주중집계(25~27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사드 논란’ 등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집계 대비 5.0%p 내린 30.4%로 급격하게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4%p 오른 63.2%로 상승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4%p에서 32.8%p로 9.4%p 벌어졌다(‘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4%)

박 대통령 지지율은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있었던 작년 2월 1주차(긍정 31.8%, 부정 62.3%)와 올해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3주차(긍정 31.4%, 부정 63.5%)와 4주차(긍정 31.0%, 64.4%) 집계보다 낮은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이고, 부정평가는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 20대와 30대,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경북(▼10.5%p, 43.6%→33.1%, 부정평가 63.3%)에서는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고 부정평가 역시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하락세는 지난주 초에 불거진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2주째 이어지고, 새누리당 지도부의 성주 방문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으로 부각된 사드 배치 논란이 3주째 지속되고 있는 한편, 지난주 초에 일었던 ‘친박실세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으로 4·13총선 공천 파동 때와 같이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집계로는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에 대한 특별감찰 착수 보도가 있었던 25일(월)에는 지난주 대비 4.0%p 내린 31.4%(부정평가 61.2%)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경북 성주를 방문한 26일(화)에도 29.8%(부정평가 63.6%)로 하락, 야당의 우 수석 사퇴 공세가 이어졌던 27일(수)에는 30.5%(부정평가 64.1%)로 소폭 회복됐다.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11.4%p, 44.1%→32.7%, 부정평가 56.7%), 대구·경북(▼10.5%p, 43.6%→33.1%, 부정평가 63.3%)과 연령별로는 20대(▼9.7%p, 19.0%→9.3%, 부정평가 81.0%), 30대(▼6.2%p, 20.6%→14.4%, 부정평가 78.0%),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10.6%p, 29.8%→19.2%, 부정평가 75.6%)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8%)와 유선전화(12%)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