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는 최고의 Change Maker”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 된 힐러리 클린턴 찬조 연설 중 엄지를 들어보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 된 힐러리 클린턴 찬조 연설 중 엄지를 들어보이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심민현 기자]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의 대권 도전에 과감성을 더했다. 자신의 ‘르윈스키 스캔들’로 힐러리에게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트럼프에 대응해 ‘우린 문제없다’며 공개적으로 연애 과정과 결혼 생활까지 고백했다. 클린턴에게 힐러리는 대선주자 이전에 아내였다.
  
“여러분은 조금 전에 진짜(real one)를 후보로 지명하셨다. 힐러리는 내가 알아온 사람 중에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이다. 그녀는 절대로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절대로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찬조연사로 등장한 빌 클린턴(69) 전 미국 대통령은 아내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와 같이 극찬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친지 15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설의 달인’으로 불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솔직함에 지지자들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연설 내용은 시작 전까지 극비에 부쳐졌지만 막상 연설이 시작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힐러리와 함께 해온 시간들에 대해 들려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나는 1971년에 한 여성(힐러리)을 만났다”는 말로 시작해 힐러리의 가족을 처음 만난 날, 세 차례의 청혼 끝에 1995년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하게 된 이야기, 1980년 딸 첼시를 만난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등의 인간적인 내용으로 지지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세상에는 진짜(real one)와 가짜(made up)가 있다”며 힐러리와 공화당 후보 트럼프를 비교한 뒤 “여러분은 진짜를 후보로 지명하셨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한 힐러리가 “더 많은 어린이에게 보험 혜택을 주기 위해 입법 활동을 해 왔다.”며 그 결과 “1997년 의회를 통과한 아동건강보험제도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책 연속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녀는 오사마 빈 라덴을 추적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이 안보 분야에도 취약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힐러리는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는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들은 영원히 당신을 축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클린턴의 연설에 대해 일간 USA투데이는 “이번 연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어떤 전당대회 연설과도 달랐다”며 “때로는 지나치게 꼼꼼하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그는 더할 나위 없이 그녀를 돋보이게 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사랑스러워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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