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새누리당 당권주자인 이주영 의원은 지난 28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구애’를 했다는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 “단순히 덕담한 것 뿐”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27일 “여당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오 전 시장에게 구애를 했다”는 보도가 다수의 언론들을 통해 전해졌다. 해당 보도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이날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출마자들은 일제히 서울 종로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 오 전 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유력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에게 몇몇 비박계 후보들이 찾아가겠다고 요청하자, 아예 오 전 시장이 후보 6명 전원을 불러 모았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지역구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 전 시장은 두 시간 여에 걸쳐 5명의 의원에게 모두 한 마디씩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이 오 전 시장을 ‘띄워주는’ 발언을 통해 종로구 당원들의 표심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이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저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는데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 전 시장을 잘 키워서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당원들에게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언론들이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에게 구애 한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기자와 만나 “과한 해석”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오 전 시장이 총선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1위가 나오니 대선감으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자신감 가지고 하자는 정도였다”며 “그걸 가지고 제목으로 뽑아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결국 이날 ‘구애 보도’는 당권주자들이 유력 대선주자를 찾은 탓에 일어난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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