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급한 것, 강력한 당내 통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추미애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추미애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8.27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3인은 모두 한 목소리로 “대선승리” “정권교체”를 외친다.

그러나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하나 있다. 바로 더민주 분당으로 탄생한 국민의당의 존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다. 국민의당에는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있다. 내년 연말 대선도 4.13총선처럼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도 더민주가 승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반드시 야권통합 혹은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을 거쳐야만 대선 승리가 가능할까.

이에 대해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5선, 서울 광진구을)은 19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강력한 당내 통합이다”면서 “이를 통해 대선에서 3자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3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자는 게 아니다”며 “3자 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대선 양자구도도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우리 당이 강해져야 경쟁력 있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 수 있다”며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를 제1당으로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통합, 국민을 위한 통합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야권통합의 대원칙이다”며 “비록 분열돼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근본 목표에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차이가 없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추미애 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중 마지막 부분이다. 

“국민과 당이 선출한 대선후보 지키고,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만들 것”

-내년 대선에서 더민주가 국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당으로 변화해야 할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강력한 당내 통합이다. 이를 통해 대선에서 3자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 국민과 당이 선출한 대선후보를 지키고 든든히 뒷받침해 강한 후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만들어 낼 것이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경선 전 과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이며, 대선 경선 룰 등을 위한 원탁회의에 중립적이고 신망있는 외부인사도 참여시킬 것이다.
집권정당으로서의 정책비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 이를 위해 민주정책연구원을 대선정책지원 TF로 전환해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해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지원하도록 하겠다.
분권형 정당을 만들 것이다. 중앙당에 편중된 권한을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로 이양하고, 민심을 제대로 듣고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지구당을 부활하겠다. 맞춤형 지역정책을 위해 권역별로 민주정책연구원 분원과 정치대학을 만들겠다.
직접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선진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겠다. 온라인든 오프라인이든 어디서나 당원과 국민이 함께 참여해 우리 당의 정책과 비전을 논할 수 있는 네트워크 정당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중앙),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왼쪽), 이종걸 의원(오른쪽) <사진 추미애 의원 측 제공></div>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 의원(중앙),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왼쪽), 이종걸 의원(오른쪽) <사진 추미애 의원 측 제공>

“3자구도로 대선 치르자는 게 아냐”
“3자대결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 만들어야 양자구도도 실현”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분열에도 불구하고 180석 운운하던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야권이 승리해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다. 국민의당도 원내교섭단체가 됐다. 이 때문에 내년 대선도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3자구도, 다자구도에서 치러도 더민주가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동의하나. 야권이 통합이나 연대를 이뤄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보나. 아니면 결국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보나.
3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자는 게 아니라, 3자 대결을 한다 해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더민주를 만들어야 대선 양자구도도 실현될 수 있다. 우리 당이 강해져야 경쟁력 있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더민주를 제1당으로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이다.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국민에 의한 통합, 국민을 위한 통합이 돼야 승리할 수 있다. 이것이 야권통합의 대원칙이다. 비록 분열돼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근본 목표에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차이가 없을 거라 믿는다.
야권의 분열이 박근혜정권의 연장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맏이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집 나간 자식 돌아오게 만드는 어머니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정파적 계산과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세월호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폐지, 위안부 재협상, 사드 배치 재검토 등 박근혜정부 4년의 무능과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

“대선 경선 방식, 원탁회의 통해 결정”

-국민들이 보기에는 더민주가 문재인 전 대표로 이미 대선후보가 결정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정국에서 역동성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있나.
모든 후보들이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칙 하에 대선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은 각 후보 진영과 중립적이고 신망있는 외부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통해 결정하고자 한다. 후보들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선까지는 앞으로도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지금의 구도가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을 거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당에는 문재인 전 대표만이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계신다. 각자 좋은 정책과 비전으로 지지층을 많이 만들어 역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경쟁의 장이 될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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