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강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민주 환노위원들이 이날 “녹조, 과연 식수원으로서 안전한 것인지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서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매곡 정수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알린 뒤 “낙동강과 금강 등 전국의 강과 호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이 아니라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끔찍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부대표는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금강 대청호와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는 물론 상대적으로 녹조에서 자유로웠던 한강 수계까지 녹조라떼가 일상이 되었다”며 “이제 국민들은 녹조라떼를 정수한 물을 믿고 마실 수 있는지 이미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강 부대표는 “학계에서는 녹조 현상의 주요 원인은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보고 있지만 MB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느려진 유속으로 녹조 현상이 더욱 빈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4대강보로 인해 전국의 강이 호수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강 부대표는 “정부는 녹조 저감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도 쉬운 방법이 4대강 수문을 여는 것이라는 환경 단체와 전문가들의 주장을 지난 몇 년간 모르쇠로 일관해왔다”며 “최근에야 국토부가 수문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표는 “4대강의 폐해는 녹조에만 그치지 않는다. 해마다 유지관리비도 증가하고 어족자원도 씨가 말라가고 있다”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사용도 부적합해서 정수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농업용수로도 못 쓰는 물을 우리 국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기후 변화라 여름철 이상 고온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녹조라떼를 넘어 잔디밭이 된 4대강을 일시적인 수문개방과 정수처리로만 해결할 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표는 “강물의 흐름을 자연 그대로 되살려야 한다”면서 “4대강 보를 철거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근본적인 방안에 대해서 이제 국민적 논의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