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속 미래 사업 준비에 만전 기하다
옴니채널구축·핵심역량 강화·노사문화 개선...변화에 신속히 대응

롯데그룹 영문 로고 이미지. <사진=롯데그룹 제공></div>
▲ 롯데그룹 영문 로고 이미지. <사진=롯데그룹 제공>
[폴리뉴스 정경원 기자] 롯데그룹은 차별화된 핵심 역량강화와 창조적 노사 문화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며 미래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에는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룹의 거버넌스(governance) 강화’를 중점 전략을 기업의 목표로 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4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 간 코웍(co-work)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는 타 회사와도 필요할 땐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그룹의 주요 축인 유통과 화학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은 옴니채널(omni channel)을 신 성장동력으로 보고 채널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화학은 M&A,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마련하고 있다. 

유통부문 옴니채널 구축...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객 편의성 극대화 이룩
 
현재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등 유관사가 협력해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옴니채널을 구축하여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비함과 동시에 고객의 편의성의 극대화를 이룩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의 스마트 비콘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그룹 제공></div>
▲ 롯데의 스마트 비콘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그룹 제공>
옴니채널 전략이란, 온라인·오프라인·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쇼핑 채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마치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매장의 쇼핑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미 앞 다투어 옴니채널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는 지난해 2월 미래전략센터 내에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 옴니채널 관련 트렌드 및 신기술에 대한 스터디와 관련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롯데의 온·오프라인 회원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기존 롯데카드의 사업부로 운영되던 롯데멤버스를 별도 법인으로 세우고, 지난해 4월 통합 포인트 제도인 ‘L.POINT’를 론칭했다. 지난 9월에는 'L.POINT'에 기반한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L.Pay’도 오픈했다. 

올해 또한 롯데 각 사들은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마트 픽(pick) 서비스, 모바일 DM(Digital Module), 스마트 쿠폰 북, 비콘(Beacon ; 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어떤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무선장치 등) 서비스 등 다양한 업계 선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5년 10월 ‘모바일 부문’을 ‘모바일 본부’로 승격시켰고, 지난 2월에는 온라인 전용 배송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온라인 몰·모바일 몰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모바일 매출이 온라인 몰 전체 매출의 50%수준이 되도록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슈퍼 역시 지난 1월 경기 지역 온라인 주문 배송을 담당하는 롯데프레시 용인센터를 오픈하는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프레시센터는 과일, 채소, 정육, 생선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오프라인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상품을 온라인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이다.

롯데는 해외사업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Anthony Salim) 살림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 등 합작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그룹은 오는 상반기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 대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롯데그룹의 마트 41개점, 백화점 1개점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1만1000여 개점 등 양 그룹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배송 물류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화학부문, 대규모 투자 통한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 입지 확보
 
롯데의 화학부문 역시 국내외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유가하락과 세계경기 불확실성 가중 등 대내외 비우호적인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투자활동을 중단 없이 시행해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유라시아 최초 대 규모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전경. <사진=롯데그룹 제공></div>
▲ 유라시아 최초 대 규모 우즈벡 가스전 화학단지 전경.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의 화학계열사 매각인수를 통한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해 석유화학부문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인수가가 3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이자 롯데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M&A 사례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히 규모의 경제 실현을 넘어, 고부가가치 제품 수직계열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또 정밀화학 분야에 새롭게 진출함으로써 종합화학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또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이하 ‘수르길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시장을 유럽, 중앙아시아를 넘어 러시아, 북아프리카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월 21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서 준공식을 마친 수르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국내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가 50:50으로 합작해,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개발된 가스 판매 및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GCC)를 건설하고 직접 운영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ethane cracking), PE(polyethylene)·PP(polypropylene)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또 롯데는 가스전을 확보하고 주성분인 메탄을 연간 260만 톤 우즈벡 정부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간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 ; 고밀도 폴리에틸렌) 39만 톤, PP 8만 톤을 생산해 터키, 유럽, 중국시장 및 중앙아시아와 CIS국가에 신규 진출하여 매출 및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조적 노사문화 개선...내적 역량 강화

롯데그룹은 노사의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어려운 외부 환경을 극복하는 있는 내적 역량을 기르고 있다. 롯데만의 새로운 발전적 노사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2014년 36개 주요 그룹사 직원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워크 샵 활동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준비 과정을 가졌으며, 지난해 노와 사가 합동으로 ‘롯데 가족경영 · 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도 거행했다.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는 노사 신뢰와 협력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돼, 그 성과로 직원들 분배 몫을 키워 고용조건과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고 이러한 직원 만족이 다시 생산성 향상, 나아가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한 이래 각 계열사별로 산업 특성과 경영환경을 고려해 노사가 합동으로 참여하는 ‘창조드림팀’을 운영하는 한편,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채널 확대,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출범 등을 통해 업무 개선, 비용 절감, 서비스 품질 개선 등 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각 계열사에서 노사 합동으로 조직된 창조드림팀은 기업 혁신의 핵심 조직으로 부각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92개 분임조가 참여하는 창조드림팀을 통해 업무최적화, 원가절감, 혁신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생산부문 분임조별 자체교육을 2014년 8회에서 지난해 305회로 활성화해 운전원의 설비 이해도 및 점검능력을 향상시켰으며, 환경·안전 미흡시설 1221건을 찾아 개선하는 성과를 이뤘다.

롯데알미늄은 임직원 157명이 참여하는 창조드림팀을 중심으로 PET라인 금형 교체시간 단축, 설비 가동에 따른 발열 현상 차단(50도→30도) 등 원가절감과 공장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제품 혁신을 위한 디자인 스토리 공모 대회 개최를 진행하고 368개 팀의 공모를 받는 등 포장디자인 개선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사합동 현장클리닉을 분기별 1회 진행해 영업 현장의 문제점과 이슈사항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호텔·면세점...외국인 관광객 유치 일조

롯데의 관광부문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말 12월 철골 공사가 마무리되는 상량식을 가졌으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월드몰 내 국내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을 오픈해 기존 아쿠아리움, 시네마와 연계한 강남권 최대의 문화허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롯데호텔이 지난해 5월 인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전경.<사진=롯데그룹 제공></div>
▲ 롯데호텔이 지난해 5월 인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전경.<사진=롯데그룹 제공>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온 롯데호텔은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하면서 북미 지역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게 됐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1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건물이자 뉴욕의 랜드마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롯데는 지난 8월 말부터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바꾸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롯데호텔과 롯데 전체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1월 신규 라이프스타일 호텔브랜드 ‘L7’을 서울 명동에 론칭했고, 6성급 호텔인 롯데월드타워 호텔의 운영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리조트부터 6성급 호텔까지 완벽하게 갖춘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자리 잡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2017년에는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과 연태에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글로벌 3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국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일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도쿄 긴자에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으며 태국 방콕 시내에도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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