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기술 예상보다 큰 진전, 남한 전역 타격권에

북한 SLBM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 북한 SLBM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북한이 24일 동해상에서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500㎞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에 이날 공지를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상임위원회를 오전 7시30분에 열고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 회의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한민구 국방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하자 이에 반발한 무력시위 목적의 도발으로 관측된다. SLBM은 동북방으로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군은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는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범위다.

북한이 지난달 9일과 4월 23일 발사했던 SLBM은 각각 10여㎞, 30여㎞를 비행한 다음 공중에서 폭발한 것과 비교하면 이날 발사한 SLBM은 기술적으로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가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한 배경도 북한의 SLBM의 개발수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