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맥주 산업 독과점 구조 개선방안 모색

<사진= 픽사베이 제공>
▲ <사진= 픽사베이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산 맥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류 규제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공정위는 맥주산업에 대한 시장분석 연구용역을 토대로 마련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24일 밝혔다.

맥주는 시장 규모가 4조6000억 원으로 전체 주류시장의 49%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주류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다. 

하지만 수입맥주의 공세로 국산 맥주는 좀처럼 기를 피지 못하고 있다. 수입맥주는 다양성과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2.8%였던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4%까지 상승했다.

반면 국산 맥주 회사의 성적 부진은 심화되고 있다. 성수기가 시작되는 여름마저 매출과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 매출은 20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135억 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영업적자도 전년 대비 40억 원이 늘었다. 업계 1위 오비맥주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비맥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시장구조조사가 시작된 1999년부터 최근까지 맥주산업을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맥주산업이 독과점 시장구조를 유지해온 탓에 수입맥주에 비해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맥주의 품질 향상과 가격 할인을 막는 규제가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최종적인 시장분석 결과를 확정하고 관계부처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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