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PK 유권자들, 수도권·충청·강원에서 치열한 싸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2일 내년 대선과 관련 “결국 PK(부산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호남에서는 예전처럼 90% 전후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식당에서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더민주) 전당대회가 지나면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권에서는 여야 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앞선 선거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와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물론 충청권의 유력인사들이 우리 당에서 활동하려고 했지만 당내 일부 반대세력 때문에 무산된 점이 아쉽다”며 외연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야권통합·연대론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내년 3월 이후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이 자신을 단일후보로 선택하지 않는다면 대선에 나서지 못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광주를 방문해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대선불출마·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한 뒤 번복했던 점을 염두에 둔 듯 “지난 총선에서 기존 의석보다 많이 얻겠다는 등, 제가 한 약속은 모두 지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아닌 김무성 전 대표에게 무게를 더 두는 입장을 보인 뒤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곧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더민주 이춘석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안정적 득표 가능’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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