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32.4% >더민주24.7% >국민의당14.2%, 새누리-더민주 동반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84주차 주중집계(22~24)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고위외교관 망명 등 대북 안보 관련 보도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5%p 오른 35.1%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내린 56.5%(매우 잘못함 34.0%, 잘못하는 편 22.5%)로 다시 50%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모름/무응답1.8%p 증가한 8.4%).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반등하며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박빙의 차이로 앞섰고, 대전·충청·세종, 20대와 50, 중도층에서 올랐는데, 이는 지난주 후반부터 시작된 駐英 북한 고위외교관 한국 망명소식과 함께, 대통령의 을지국무회의 붕괴·테러 가능성언급과 북한의 핵 선제 타격 가능성성명, 북한 주민의 서해 탈북과 판문점 탈북방지 지뢰 매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하루에 한두 개씩 지속적으로 이어진 각종 대북 안보 관련 보도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청와대의우병우 민정수석 논란강경 대응과 이를 둘러싸고 계속되고 있는 여당 내부의 갈등이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무당층과 진보층 뿐만 아니라 강원과 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과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를 둘러싸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9%p 내린 32.4%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8·27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3.6%p 큰 폭으로 하락한 24.7%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광주·전라와 서울, 30,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30대와 50,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와 같은 변화에는 당 대표 경선 네거티브 비방 공세의 격화와 주류 인사의 대거 당선으로 마무리된 시·도당위원장 경선 결과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의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지층 다수가 이탈한 광주·전라에서는 여전히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과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호남 방문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1.9%p 상승한 14.2%를 기록, 지난 5주 동안 계속됐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수도권과 광주·전라, 30대와 40,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광주·전라에서는 소폭 올랐으나 여전히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경기·인천, 30,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2%p 내린 5.3%4주째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1.5%p 상승한 4.2%, 무당층이 1.3%p 증가한 19.2%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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