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제도, 선거인단은 힐러리 우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출처 = 트럼프, 클린턴 대선후보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출처 = 트럼프, 클린턴 대선후보 공식 홈페이지)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을 약 두 달 앞둔 8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일반 유권자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져 선거 막판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선거인단 확보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정치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46.2%)이 트럼프(42.9%)에게 불과 3.3%P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히려 클린턴(43%)이 트럼프(45%)에게 2%P차로 역전된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조사에서 트럼프는 무당파 유권자들로부터 클린턴보다 20%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NBC뉴스와 ‘서베이몽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현직 미군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5% 지지율을 기록해 36%의 지지율로 나타난 클린턴보다 19%P 앞섰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이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클린턴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의 7~8%P 격차만큼 우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NYT는 단순 온라인 투표가 아닌 인터뷰 등을 활용한 심도 있는 여론조사 방식에서는 클린턴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우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미국 50개 주 선거인단 총 538명 중 클린턴이 대선 승리에 필요한 과반(270명)을 넘는 349명, 트럼프가 198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이 244명, 트럼프는 1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가 선출한 선거인단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선출되는 승자 독식 제도가 적용된다. 각 주의 유권자들은 소속주의 연방 상·하원 의원 수만큼 선거인단을 선출하며, 선거인단의 총수는 538명으로 상원의원 100, 하원의원 435, 컬럼비아 특별구 3명이다.

각 정당은 자당의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인단의 명단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하고 유권자는 이들 명단 중 하나를 선택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승자독식 방식으로 다수득표 정당이 그 주의 배당된 선거인단을 전부 차지하게 된다. 선거인단에 대한 투표가 끝나면 사실상 대선 결과가 확정되며, 선거인단의 과반수, 즉 270표를 확보하면 당선이 결정된다.

한 예로 지난 2000년 당시 공화당 조지 부시 후보와 민주당 엘고어 후보가 맞붙은 대선에서 엘고어는 48.4%를 득표해 47.9%의 부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조지부시가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해 대통령에 당선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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