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소견서 공개 “증상 가볍고 전염성 없는 폐렴 걸려 치료 받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자신의 밴 차량 앞에서 휘청거리는 힐러리.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휘청거리며 차량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자신의 밴 차량 앞에서 휘청거리는 힐러리.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15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주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연합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은 복귀 유세 연설에서 “며칠간 몸 상태로 인해 휴식을 취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언급한 뒤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집에 있는 것은 가장 하기 싫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클린턴은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서 어지럼증을 느끼고 휘청거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탑승한 바 있다. 클린턴 캠프 측은 이후 클린턴이 추모행사 이틀 전 폐렴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클린턴의 건강상태를 우려해 만약을 대비한 플랜B(또 다른 대선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또 미국 뉴욕의 'WABC' 방송 주말뉴스 앵커인 ‘조 토레스’는 지난 11일 뉴스를 시작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사망 소식으로 시작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WABC'에 따르면 당시 토레스는 '건강'(Health)을 '사망'(Death)으로 잘못 발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토레스의 발언을 정정하지 않은 채 방송이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논란을 일으키자 클린턴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14일과 15일 각각 주치의 소견서 및 건강기록을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의 주치의 소견서는 증상이 가볍고 전염되지 않는 박테리아성 폐렴으로 클린턴은 건강하고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 트럼프 캠프 측에서 공개한 트럼프의 건강검진 수치 등 구체적인 건강기록에 따르면 트럼프도 과체중인 것을 제외하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8%의 지지를 얻은 트럼프에게 4%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9일부터 15일까지 유권자 15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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