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추석연휴 주목 여파로 6.5%p 급등, 文-安-李-김무성-박원순 모두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9월3주차(18~19일)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약 10%p에 근접하는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추석연휴 마지막 날(18일)과 다음날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이 연휴 기간 중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주 대비 6.5%p가 급등한 28.6%를 기록했다. 반 총장이 이들과의 만남에서 대권도전 의지를 나타내고 내년 1월 귀국할 것이란 전언, 그리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지지 발언 등이 연휴 기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연후 기간 동안 언론의 주목도가 떨어졌던 다른 여야 대선후보들은 정체 내지 하락 현상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에 비해 0.3%p 떨어진 19.3%를 나타내며 2위를 기록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반기문 총장 상승세 여파로 6.9%로까지 떨어져 4위인 이재명 성남시장(6.0%)과 치열한 접전상황으로까지 갔다.

안 전 대표는 전주대비 1.1%p가 떨어졌고 이 시장은 0.6%p가 하락한 것이다. 5위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또한 전주 대표 1.0%p가 하락한 5.5%,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6.4%)에서 1.4%p가 떨어진 5.0%로 6위를 나타냈다.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 내지는 보수적인 유권자층이 반 총장 쪽으로 이동한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지난주 조사와 같이 ‘반기문-문재인’ 양강구도 속에 ‘안철수-이재명-김무성-박원순’ 4명의 주자들이 중위권 경쟁이 치열함을 알 수 있다. 하위권에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5%, 오세훈 전 서울시장 3.4%, 김부겸 더민주 의원 2.8%, 안희정 충남지사2.5%,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1.8%, 남경필 경기지사 1.0% 순이었다.

또 ‘2040세대에서는 문재인, 50대 이상에선 반기문’이란 틀도 흔들렸다. 19세 이상 20대(반기문 26.3% vs 문재인 18.5%)에서는 뒤집어졌다. 문 전 대표가 항상 우위를 점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반 전 총장이 앞섰다. 40대(반 25.3% vs 문 25.9%)에서는 경합을 벌였고 야권의 핵심기반인 30대(반 14.3% vs 문 31.4%)에서 문 전 대표가 확실히 앞섰다. 반면 50대(반 32.1% vs 문 13.0%)와 60대 이상(반 41.5% vs 문 10.2%) 연령층에선 반 총장의 우위가 굳건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기문 총장이 1위를 차지했고 특히 충청권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먼저 수도권을 보면 서울(반 26.7% vs 문 22.1%), 경기/인천(반 24.7% vs 문 18.5%) 모두 반 총장이 우세했다.

충청권(반 42.4% vs 문 18.5%)에서의 반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져 대구/경북(반 41.7% vs 문 14.9%)에서의 지지율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반 29.7% vs 문 19.6%)과 강원/제주(반 36.2% vs 문 14.6%)에서 반 총장이 앞섰다. 호남권(반 12.1% vs 문 25.7% vs 안철수 9.9%)에서만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무선 91% 유선 9%)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2%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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