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대파의 모함, 엄청난 촌극· 대단한 거짓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AFP통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은 브라질 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부패혐의와 관련 연방검찰의 기소를 확정해 재판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연방 검찰은 뇌물수수와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룰라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간 사건을 수사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천 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건설사로부터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음 달 치러지는 브라질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은 정치 반대파의 모함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당 선거는 ‘미우 테메르’ 새 대통령 정부에 대한 평가와 내년 대선·총선의 전초전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기소 확정과 관련 “엄청난 촌극이고 대단한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밖으로 나가 더 많이 (진실을) 얘기하는 데 동기부여가 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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