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건배주 선정 ‘백운 복분자주’, 세계 음악인들을 사로잡다!



[장재규 현지 취재, 박혜경 리포터 정리]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린츠시 음악당 브루크너하우스에서 전 세계 40여 클래식 음악단체 2만여 명을 비롯한 세계 음악인들과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음악축제 「2016년 린츠 브루크너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축제는 오는 10월29일까지 한달 내내 이어지며 음악의 향기로 가득 채운다.

이번 축제에는 특히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한국 음악이 울려 펴졌을 뿐만 아니라, 이 세계적 무대에서 한국의 작은 도시 광양시가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섰다.

백운산 정기받은 ‘백운 복분자주’ 공식 건배주로 선정
문동식 부시장, 세계 앞에서 ‘태양을 담은 광양’ 비전 밝혀

<사진=광양의 ‘백운 복분자주’가 린츠 음악축제에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었다.(© 현지 촬영)></div>
▲ <사진=광양의 ‘백운 복분자주’가 린츠 음악축제에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었다.(© 현지 촬영)>

2016년 린츠 브루크너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태양을 담은 도시, 광양’ 전시가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광양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광양 특산품인 ‘백운복분자주’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광양을 지키는 산인 ‘백운산’의 정기를 받아 빚은 ‘백운 복분자주’는 무농약 친환경복분자만으로 빚은 술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전통술’로 선정된 명품이다.
뿐만 아니라 광양시는 비빔밥 양념으로 매실 고추장, 매실절임, 매실장아찌, 매실 캔디 등 광양의 특산품 ‘매실’을 활용한 특산물을 개발하여 내놨다.

아름다운 한국 음악에 푹 빠진 세계 음악인들은 광양의 백운 복분자주와 매실 음식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매도시인 광양시는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특별 전시관을 운영했다. 18일(한국시간 19일) 페스티벌 개막식에 맞추어 전야제 형식으로 진행된 전시회 개막식은 '태양을 담은 도시, 광양'이라는 메시지가 태양의 문화로, 태양의 열정으로, 태양의 열매로, 태양의 꿈으로 스토리텔링된 사진과 광양의 청매실 가공제품과 광양 ‘백운 복분자주’ 등 특산품들이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광양시가 일반적인 전시가 아니라 광양시의 정신과 가치를 표현한 전시로 매화나무의 아름다운 매화꽃 유혹에 빠졌지게 했고,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연이 갖는 바람과 대나무 살 그리고 연을 당기는 실이 갖는 과학적인 논리로 비상하는 도시 광양을 연출해 광양만의 특색 있는 도시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광양시는 19일 “18일 개막한 린츠 브르크너 페스티벌 오찬장에서 공식 건배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스트리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 린츠에서 음악가 안톤 브르크너를 추모하는 음악축제다. 린츠는 광양의 자매도시다.

<사진=문동식 광양부시장은 ‘태양을 담은 광양’의 포부를 세계에 밝혔다.(© 현지 촬영)></div>
▲ <사진=문동식 광양부시장은 ‘태양을 담은 광양’의 포부를 세계에 밝혔다.(© 현지 촬영)>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에 광양시 대표로 참석한 방문단장인 문동식 부시장은 세계인들에게 관양의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문 부시장은 우선 “광양시 방문단을 따뜻하게 맞아 주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님, 프라이 브루크너 총감독님,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공헌하고 계시는 주오스트리아공화국 한국대사관 송영완 대사님,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참석해 주신 전세계 예술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광양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와 연간 2.7억만톤 물동량을 처리하는 광양항이 있는 철강과 항만 물류도시로 린츠시와 유사한 철강제철업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건축, 신재생에너지, 복지 등의 협력을 확대해가며 25년을 다져온 신뢰로 새로운 25년을 약속하자”고 힘차게 말했다.

또한 문동식 부시장은 린츠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철강기업인 보스타알핀사와 유럽의 신재생도시로 대표되는 솔라시티를 방문하여 “철강산업도시가 갖는 문제점을 문화와 예술의 융합, 기업의 적극적인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헌으로 새로운 미래도시로 가능성을 보았다”면서 “음악과 낭만의 도시에서 이제는 재생에너지 선진국가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곳 린츠시 솔라시티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태양, 지열, 빗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광양시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자매도시 린츠시와의 우애와 협력을 강조했다.

세계 음악인들의 축제 ‘린츠 브루크너 국제 음악 페스티벌’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음악, 세계인들 감동

<사진=인구 2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 린츠는 이제, 세계 음악도시가 되고 있다. (© 현지 촬영)></div>
▲ <사진=인구 2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 린츠는 이제, 세계 음악도시가 되고 있다. (© 현지 촬영)>

인구가 2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 오스트리아 린츠시는 1782년 모차르트가 도나우강변에 있는 이 도시에 반하여 ‘린츠’라는 도시의 이름을 따서 교향곡 36번 ‘린츠’ 교향곡 4악장을 작곡한 곳이며, 또한 베토벤이 여덟 번째 교향곡을 작곡한 곳이자 올해 타계 120주년을 맞은 작곡가 요제프 안톤 브루크너(1824~1896)가 태어나고 묻힌 음악 도시다.

린츠(Linz)시는 중세의 문화와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 작곡가인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9∼10월에 걸쳐 40여 개 공연이 열리는 「브루크너 음악페스티벌 (INTERNATIONAL BRUCKNERFEST)」을 개최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개막을 선포하는 현지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인지도 있는 음악축제다.

특히 이번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는 한국이 올해의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더욱 한국의 음악과 특산물로 빛나는 무대가 되었다.
KBS교향악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 국립합창단 등 6개 한국 예술단체 단체 소속 500여 명이 초청공연을 한다. 세계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특정 국가의 음악단체를 집중 소개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신설로 첫해 러시아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한국이 선정됐다.

주요 공연으로는 10월 7일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공연과 10월 29일 폐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오스트리아 대사 시절 만든 한국과 오스트리아 학생 연합 오케스트라인 한오 필하모닉이 연주가 예정되어 있다.

음악회와 오페라, 무용 공연이 한 달 내내 펼쳐지는 낭만 도시이지만 린츠 곳곳엔 히틀러가 남긴 역사의 흔적도 또렷이 남아 있다. 중앙 광장에는 그가 세운 건물이 여전히 서 있고, 생가도 보존돼 있다.

인구 20만이 채 안 되는 도시가 최신식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를 보유하고 전 세계 음악가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건 유명 철강 회사 푀스트알피네가 후원을 아끼지 않아서이다. 이 회사 또한 2차대전 당시 군수물자가 절실했던 히틀러가 세웠다.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뒤로 한 채, 유럽의 문화 수도를 겨냥한 린츠의 변신은 이어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