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지지율 32.5% 상승세 꺾여, 새누리 29.6%로 30%선 아래로 떨어져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93주차 주중(19~21)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이른바 최순실 비선실세와 관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긍정평가)는 추석 직전 9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1.5%p 내린 32.5%로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추석 연휴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시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3%p 오른 61.4%로 한 주 만에 다시 60%대를 넘어섰다(‘모름/무응답0.8%p 감소한 6.1%).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추석 연휴와 주 초중반을 경과하면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영남권과 충청권,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등 전반적으로 핵심 지지층에서는 하락하고, 수도권, 40대 이하, 국민의당과 더민주 지지층, 진보층 등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12일과 19일에 발생한 경주 지진에 대한 정부 대처와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비선·청와대 실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개입 의혹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핵심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진 반면, 추석 연휴에도 지속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불안감이 진보층을 비롯한 야당 지지성향의 지역과 연령으로까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지진 대처 현장행보를 펼쳤으나 추석 직전 92주차 주간집계(12·13일 조사) 대비 2.8%p 내린 29.6%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시 2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영남권과 충청권, 서울, 50대 이상,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등 전반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과 계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가 지속된 추석 연휴를 경과하며 2.0%p 내린 28.8%로 추석 직전의 상승세가 꺾이고 다시 20%대로 떨어졌으나, 새누리당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격차는 0.8%p로 좁혀졌다.

더민주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호남, 20대와 40, 중도층 등 대체로 야당 지지성향을 보인 지역과 계층에서는 내렸지만,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50, 중도보수층 등 여당 성향의 지역과 계층에서는 올랐다. 특히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지난 44주차(31.2%)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20%에 근접했고, 호남(30.4%, 28.4%)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4주째 국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사드 반대 당론 채택에 대한 내부 이견이 표면화되고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상 북한 수해 지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1.2%p 오른 14.9%로 추석 직전 지난주 주간집계에 이어 2주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15%에 근접했다.

국민의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경북, 60대 이상, 중도층 등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이탈한 지역과 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호남(28.4%, 30.4%)에서는 소폭 내리면서 4주째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고, 20대와 30, 보수층에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영남권, 20대와 30대 청년층, 진보층에서의 결집으로 0.8%p 반등한 4.8%를 기록하며 다시 5%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하락한 3.2%, 무당층이 3.7%p 증가한 18.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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