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는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친환경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 매장을 선보였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 블랙야크는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친환경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 매장을 선보였다. <사진=블랙야크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의류업계의 업사이클링(폐품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진화하고 있다. 지속된 경기 침체로 가치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라 패션기업들은 친환경 의류로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기업들은 친환경 의류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국내 의류 시장에 선보인 의류는 버려진 제품을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에코 패션(친환경 패션)에서 나아가 생산과정까지 도덕성을 따진 지속가능한(sustainable) 패션으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기업 파타고니아는 2014년 페트병에서 얻은 원단으로 만든 ‘신칠라 스냅 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신칠라 스냅 티는 원단의 85%가 페트병으로 만든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이뤄져 감촉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제품의 특성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통해 버려지는 단추와 지퍼를 활용한 ‘리나노(RE;nano)’ 라인을 출시했다.

리나노 라인은 재고 상품의 단추나 지퍼, 라벨을 분리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시켜주는 제품이다. 이 라인은 기존 제품과 달리 재활용 의류로 옷을 만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블랙야크는 최근 미국에서 인수한 친환경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NAU)’ 매장을 선보였다. 나우는 파타고니아, 코오롱과 같은 에코 패션에서 나아가 친환경 소재 사용은 물론 공정무역 등 지속 가능한 경영 철학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우는 친환경 작물과 재생 가능 섬유를 소재로 사용하고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채집하지 않아 북미와 유럽, 일본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지속가능 패션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철학을 추구하고, 이에 맞는 상품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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