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직업 및 학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입학원서 / 박경미 의원실 제공
▲ 부모의 직업 및 학력을 구체적으로 묻는 입학원서 / 박경미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사립초등학교 입학원서에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는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교문위 소속 박경미 의원이 전국 68곳 사립초등학교의 ‘2016학년도 입학지원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 ‘부모님 직업’, ‘출신 어학원’, ‘해외체류 경험’ 등 불필요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했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 전체 75개의 사립초등학교 중 ‘출신 유치원’을 기재하도록 요구한 곳이 55곳으로 73%, ‘부모님 직업’은 25곳으로 33%, 속칭 영어유치원 등 ‘출신 어학원’을 묻는 곳이 23곳으로 31%를 차지했다. 또 ‘부모님 종교’도 17%에 해당되는 13곳에서 묻고 있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원 아동의 과거 외국 거주 경력을, 인천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부모님의 학력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있었다.

이에 박 의원은 “추첨제로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굳이 부모님의 직업, 종교, 학력, 아이의 출신 유치원, 출신 어학원까지 적어내라고 하는 것은 금수저 아이들을 식별하겠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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