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최경환 등으로 與 하락, 김재수 해임안으로 주후반 반등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93주차(19~23) 새누리당 지지율이 비선실세 재단설립 개입 의혹최경환 의원 인턴채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하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동률을 이뤘다고 26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추석 직전 92주차(12·13일 조사) 대비 2.3%p 내린 30.1%,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더민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과 충청권, 50대 이상, 중도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역시 정부의 지진 부실대응을 둘러싼 여론 악화, ‘비선·청와대 실세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개입 의혹최경환 의원 중진공 인턴채용 외압 의혹확산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의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에 주 후반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반등, 23일에는 31.4%까지 회복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0.7%p 소폭 내린 30.1%를 기록, 새누리당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더민주가 선두를 기록한 것은 올해 53주차(29.5%)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수도권, 20대와 40,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부산·경남·울산,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과 충청권, 50, 중도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이는 주 초중반까지 지속된 북핵 안보정국의 지지층 이탈 효과와,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의 지진 부실대응과 여권 실세를 둘러싼 각종 의혹,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표결을 둘러싼 여야 강대강 대치 등에 의한 지지층 결집 효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라에서 소폭 내렸으나,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4주 연속 선두(32.7% > 28.1%)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0.5%p 오른 14.2%2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60대 이상,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는데, 이는 정부의 지진 부실대응과 여권 실세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반사이익의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광주·전라에서는 상당폭 하락하며 4주 연속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정의당은 영남권과 경기·인천, 20대와 30, 진보층에서 결집하며 0.9%p 오른 4.9%로 다시 5%에 근접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9%p 하락한 3.2%, 무당층이 2.5%p 증가한 17.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9~23일까지 전국 유권자 2,53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6%),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해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며 일간 으로는 5일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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