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지역서 부당한 개입 의견 높아, TK-PK 영남권도 ‘아니다’의 2배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9월 월례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운영 및 800억원 대기업 출연금 모금에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58.0%가 ‘대통령 측근들이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했다.
‘재단 운영과 모금에 대통령 측근들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20.0%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1%였다. 다수 국민들이 이들 재단에 재벌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돈을 각출한 것이 청와대의 권력의 영향이 미쳤다고 보는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부당한 개입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52.3%로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21.5%)보다 높았고, 나머지 정당 지지층에서는 모두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대통령 측근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견은 19세 이상 20대(69.9%). 30대(78.5%), 40대(73.3%) 등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캐스팅보트 연령대인 50대에서도 ‘부당한 개입 있었을 것’ 50.3%로 ‘부당한 개입 없었을 것’ 25.5%보다 2배 가량 많았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부당한 개입 있었을 것 26.4% vs 없었을 것 42.1%’로 다른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대통령 측근이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란 응답이 개입하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보다 크게 높았다.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란 응답은 호남권이 ‘개입했을 것 74.5% vs 안 했을 것 6.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서울(61.1%/18.6%), 경기/인천(56.7%/19.5%), 충청권(55.6%/19.5%), 부산/울산/경남(54.4%/26.8%), 대구/경북(52.1%/22.9%), 강원/제주(45.4%/30.8%) 순이었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비방·폭로라고 규정하며 부인하였음에도 다수 국민들이 대통령 측근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영남권에서도 부당한 개입에 대해 의심하는 여론이 두 배 이상 많아 청와대가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내어 놓지 않을 경우 집권 후반기 권력형 비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