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통한 북한과 대화 ‘재개해야 50.9% vs 대화해선 안 돼 37.4%’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와 함께 북한의 5차 핵실험 의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체제 방어와 협상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9월 월례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국민 67.1%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가 체제보장을 위한 방어와 협상용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남한 선제공격용이라는 응답이 20.0%, ‘미국 선제공격용이라는 응답이 6.2%였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상 20(체제방어용 74.1% vs 남한공격용 9.6%)30(82.5% vs 8.5%), 40(72.3% vs 17.3%), 50(68.2% vs 24.0%), 60대 이상(44.7% vs 35.5%)로 모든 연령층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체제방어용으로 봤다. 지역별로도 체제방어용이란 의견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남한 선제공격용이란 의견보다 크게 높았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제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개최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0.9%,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37.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이상 20(대화해야 58.9% vs 하지 말아야 30.9%), 30(59.9% vs 26.9%), 40(60.3% vs 32.1%), 50(49.9% vs 39.9%) 등에서는 북한과의 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60대 이상(30.8% vs 52.9%)에서만 대화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그리고 강원/제주에서 대화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으나 다른 모든 지역은 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다만 북핵문제 해결방식과 관련해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대신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39.4%)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46.7%)보다 높았다(잘 모르겠다. 13.9%).

이 조사결과에 대해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북의 핵무기 개발을 선제공격용이 아닌 방어·협상용으로 보고 있어, 정부 인식과는 차이를 보였다절반 이상이 정부 입장과 달리 전제 조건 없는 6자회담을 통한 대화 재개를 지지했다.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대화 모멘텀을 새롭게 확보할 필요성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3.7%.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