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종목 11개서 23개로 확대, 추가종목 합격자 최씨 딸 1명 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례입학에 대한 의혹을 추궁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최씨의 딸이 체육특기자로 입학한 2015학년도에 때마침 입학종목이 11개에서 23개로 확대됐다”며 “이 과정에서 승마가 포함됐다”고 특례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국감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정에 개입했다는 대기업 고위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했던 노 의원은 특히 지난 2015년 이대 체육특기자 합격생 가운데 추가된 종목에서 합격한 사람은 정씨 한 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대가 최순실씨 딸을 입학시키기 위해 입학종목을 확대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다.

또 노 의원은 정유나씨의 재적을 막기 위해 이대가 학칙을 개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궁도 했다. 그는 “최씨의 딸이 수업 불참 등으로 재적경고를 받자, 최씨가 이대를 방문해 이의를 제기하고 지도교수 교체 및 정상참작을 요청했다”며 “이대는 지난 6월 학칙을 개정해 예외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대가 지난 6월 16일자로 학칙을 ‘국제대회, 연수, 훈련 교육실습 등의 참가에 의한 경우’에는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개정한 것을 두고 말한 것이다. 학칙 개정으로 독일에서 승마 연수를 받던 정씨는 출석으로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숨겨진 정권실세로 주목받고 있는 최순실씨 자녀의 학적에 대한 맞춤형 특혜의혹이 제기됐다”며 “최순실씨의 딸 정 모양이 이화여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종래의 체육특기자 대상이 아닌 승마분야가 포함되었으며, 해당 분야에서 유일하게 특례입학 한 것이 정 모양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불참으로 제적위기에 이르자 최순실 모녀가 학교를 찾아 항의했으며 이후 지도교수까지 교체된다. 공교롭게도 올해 6월 이화여대는 학칙을 개정하여 국제대회 참가 시, 결석을 면제해 주는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윤창중, 정윤회, 우병우에 이어 최순실까지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농단 세력 모두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며 “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이며, ‘누구에 의한’ 정부인지 청와대는 답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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