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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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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청년희망재단, 미르·K스포츠재단의 복사판”

“와병 중 이건희 명의로 200억, 정몽구 150억 등 모금·운영방식 비슷”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지난 2015년 10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하고 1호로 기부한 ‘청년희망펀드’가 자금 모금과정과 운영형태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민주 간사인 한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청년희망재단에 대해 “대통령이 작년 9월 15일 날 제안 하니까 바로 국무총리께서 회의를 소집해 국무조정실 주도 하에 만들어졌다”면서 “발기인은 공직자들인데 당시 노사정위원장이었던 김대환 위원장, 또 정무직 공직자인 노동부장관이 발기인으로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에서 만든 재단이다. 처음 청년희망펀드를 관리했던 곳이 국무총리실이다. 국무총리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펀드를 모을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하라고 해서 문체부는 펀드를 모을 홈페이지를 구축했고 국무조정실에서 돈이 얼마나 모이는지 계속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와서는 민간단체라고 하지만 민간단체라고 보기 어렵다. 사실 공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정부산하기관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또 펀드 조성과정에 대해 “자발적으로 모인 게 아니다. 청년희망재단이 노동부판 미르재단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게 늦게 알려져서 그렇지 사실은 청년희망재단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그 다음에 미르재단이 나왔고 그 다음에 K스포츠 재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처음 천명할 때 개별기부만 하자, 개인별 기부만 하지 기업으로부터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각 기업에서는 기업의 이름으로 낸 것이 아니라 기업 오너 이름으로, 그 다음에 임원들의 이름으로 각출하는 방식이 되었다”며 각출 방식이 기업명이 아닌 기업의 회장 명의로 모금 됐음을 밝혔다.

모금 방식에 대해 “삼성의 경우 미르 재단에는 125억, K스포츠에 79억을 기업 이름으로 냈는데 청년희망재단에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이 포괄적 기부의 형태로 해서 200억을 냈고 임원들의 이름으로 50억 해가지고 250억이 나갔다”며 “다른 재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 이름으로 150억을 냈고요. 임원들이 50억을, 그래서 합이 200억이다. 그런데 미르에는 85억을 냈고 K스포츠에는 43억입니다. 그러니까 일자별로 보면 제일 먼저 시작되었던 청년희망재단에 가장 많은 돈을 냈고요. 그 다음에 있었던 미르재단이 두 번째, 그리고 올해 초에 만들어진 K스포츠 재단에 그 다음으로 적은 금액 이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또 “기업들은 그 순위를 거의 정확하게 맞추어서 돈을 냈다. 처음에 삼성이 얼마를 내면 거기에 따라서 줄줄이 순위에 따라서 정해지는 방식으로 했다. 일부 재계순위를 맞추지 않은 기업이 한, 두 개 정도가 있다. 그런 것들은 대체적으로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다든지, 또는 무슨 허가 사항이 걸려 있다든지 하는 경우에 조금 더 성의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재벌들이 각출 정황을 언급했다. 이어 펀드 모금 액수에 대해 “기업 회장 명의, 그리고 임원들, 직원들 명의로 해서 모인 것이 1000억 정도 되고 한 400억 조금 남짓이 개인기부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관 주도의 ‘공익법인 형태’로 출범한 재단이 순수민간재단으로 변질된 데 대해 “미르·K스포츠 재단이 터지면서 모양이 이상하게 된 것”이라며 “미르·K스포츠 모두 민간재단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청년희망재단) 이건 공익법인이고 정부 주도로 하는 것이라고 하면 모금의 형태나 운영이 거의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뭐라고 주장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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