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런 사람 대통령 되도록 허용해선 안 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 출처=도널드 트럼프 후보 트위터)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 출처=도널드 트럼프 후보 트위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지난 7일 (현지시각)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있다. 트럼프는 “농담이고 사적인 대화”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꾸준히 제기돼왔던 여성 비하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애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과거 버스 안에서 트럼프와 나눈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는 카메오로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한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던 경험담을 설명하면서 성적으로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한다. 트럼프는 “그녀에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XX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며 “그녀에게 엄청나게 세게 대시했는데 거기까지 가진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녀를 보니 커다란 가짜 가슴에 얼굴도 완전히 바뀌었더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은 녹화장에 도착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보자 “혹시 키스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를 경우를 대비해 (입냄새 제거용 사탕) ‘틱택’을 좀써야겠다”며 “나는 자동으로 미인에게 끌린다. 그냥 바로 반응하게 되는데 마치 자석과 같다. 그냥 키스한다”고 자찬했다.

트럼프는 특히 “당신이 스타라면 미녀들은 뭐든지 허용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부시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맞장구를 치자, 다시 한 번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한 공세에 나섰으며, 사태에 심각성을 느낀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농담이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인 대화”라며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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