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교통·관광인프라로 외국 관광객 유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현대백화점이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코엑스를 면세점부지로 내세워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은 30년 넘게 백화점을 운영해온 만큼 유통전문그룹의 역량으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관광인프라로 외국 관광객 유치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후보지인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에 있다. 코엑스 단지는 2014년 국내 최초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은 물론 출국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관광인프라가 풍부하다.

코엑스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과 외국 관광객을 위한 전시·컨벤션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시회(연간 200회 이상)·국제회의(2500회 이상)를 비롯해 C-페스티벌, 강남 페스티벌 등 9개 축제도 열리고 있다.

특히 코엑스 지역은 관광진흥을 위한 개발 계획들이 예정돼 있어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 인근에 위치한 옛 한전 부지에는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설립될 예정이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또한 삼성동 일대는 교통 요충지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을 포함한 48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5개) 및 강남 투어버스 등이 연결돼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오는 2021년에는 영동대로에 6층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엑스 일대가 교통·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 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2개 층, 1만2000㎡)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1988년 개점한 코엑스와 함께 성장해온 서울 삼성동의 터줏대감”이라며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형 럭셔리 면세점 운영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코엑스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명품(名品), 4가지 주제로 구성한 한류(韓流), 젊고 실력 있는 ‘히든챔피언’ 발굴을 위한 상생(相生)을 콘셉트로 적용한 3개의 전용관을 운영한다.

우선 현대면세점은 30년간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6710㎡ 규모의 ‘글로벌 명품관’을 꾸밀 예정이다. 해외 유명 패션·잡화·화장품 등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한 ‘풀-라인(Full-line) 프리미엄’ 매장을 구현해 외국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류 스타일(Style)관’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국내 화장품 매장인 ‘K-뷰티(Beauty)’를 비롯해 국산 패션잡화 매장인 ‘K-패션(Fashion)’, 지역 특산물 매장인 ‘K-푸드(Food)’, 한류 콘텐츠(캐릭터·엔터테인먼트) 매장인 ‘K-Experience’로 구성된다.
 
청년 창업자와 사회적 기업을 위한 ‘스타트업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관'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추천 상품, 온라인 인기상품 등을 대상으로 전용매장이 들어선다.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VIP라운지도 들어서며 매장 동선은 기존 면세점 대비 1.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버스 자체 주차장 59면 확보…교통 혼잡 최소화 

현대면세점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인근에 자체 주차장 59면을 확보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에 교통영향평가를 의뢰했다.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기법을 통해 향후 면세점 운영 시 예상되는 교통흐름과 문제점을 예측해 최적의 교통개선 방안을 도출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면세점 입점 시 대형버스 유입(평일 122대, 주말 146대 예상)에 따라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 봉은사로와 탄천 주차장 일대 탄천동로 등 주변 도로 혼잡이 예상되고 대형버스 이용객들의 승·하차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약 350m거리에 있는 무역센터점 외부 주차장을 개·보수해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44면)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면)과 인근 도심공항터미널(9면)에도 주차 공간을 만들어 총 59면을 확보했다.

현대면세점은 탄천 주차장(400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무역센터점 인근 자체 주차장(59면)으로도 대형버스 수용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으로 대형버스가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 탄천에도 추가로 400면의 주차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형버스들의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상황별 경로 안내와 주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외국 관광객 승·하차로 인한 주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대형버스 출입 관리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중국 관광객 200만 명 유치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2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한류 체험, 봉은사 템플스테이 등 강남 지역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마케팅부문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보세화물 관리를 위해 면세점 통합IT시스템업체인 도시바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또 인력(ADT캡스)과 보세화물관리(세광HR) 관련 전문업체들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한국도심공항(CALT)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보세물류창고(9917㎡)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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