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6.1% 일간 최저치, 박대통령 입장표명 후 반등세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3주차(17~21일) 박근혜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조사 결과 지난주 대비 2.9%p가 하락한 28.5%로 대통령 취임 후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19일 일간 지지율은 26.1%로 일간 최저치도 경신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지면서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8월 5주차와 9월 1주차에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31.0%)를 경신하고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중 일간(19일, 수요일)으로 최저치(26.1%)를 기록했으나 주 후반에는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5%p 오른 64.5%로 여당의 20대 총선 패배 직후인 4월 4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고치(64.4%)를 경신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p에서 36.0%p로 5.4%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상승한 7.0%.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초중반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반등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40대,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주 초중반까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논란 등의 언론보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 및 최순실씨 연루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간으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 논란’이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 논란’으로 확대되었던 17일(월) 지난주 대비 2.2%p 내린 29.2%(부정평가 64.1%)로 시작해 최순실씨 모녀회사 80억 요구 의혹’이 불거졌던 18일(화) 27.6%(부정평가 65.2%)로 하락했고, ‘최순실씨 설립 더블루케이 의혹’ 보도가 확산되었던 19일(수)에도 26.1%(부정평가 65.9%)로 떨어지며 취임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 3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 의혹’확산에 박 대통령이 檢수사 통한 진상규명 의지를 표출했던 20일(목)에는 28.1%(부정평가 63.7%)로 반등했고, 검찰이‘미르·K스포츠 재단’수사팀을 대폭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인 21일(금)에도 30.9%(부정평가 63.0%)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9%p 내린 28.5%(부정평가 64.5%)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광주·전라(▼7.9%p, 20.8%→12.9%, 부정평가 80.6%), 부산·경남·울산(▼5.1%p, 38.3%→33.2%, 부정평가 62.3%), 경기·인천(▼4.0%p, 29.3%→25.3%, 부정평가 65.4%), 서울(▼2.5%p, 28.0%→25.5%, 부정평가 70.1%), 대전·충청·세종(▼1.8%p, 31.0%→29.2%, 부정평가 61.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p, 60.0%→54.9%, 부정평가 39.9%), 40대(▼4.4%p, 24.1%→19.7%, 부정평가 73.2%), 50대(▼3.8%p, 40.6%→36.8%, 부정평가 58.8%),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3.4%p, 17.0%→13.6%, 부정평가66.9%), 새누리당 지지층(▼2.7%p, 74.7%→72.0%, 부정평가 23.3%), 국민의당 지지층(▼2.3%p, 13.9%→11.6%, 부정평가 85.5%),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9.1%p, 63.2%→54.1%, 부정평가 42.7%), 중도층(▼2.8%p, 24.1%→21.3%, 부정평가 73.4%), 진보층(▼2.7%p, 14.1%→11.4%, 부정평가 84.6%)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대구·경북(▲2.2%p, 42.9%→45.1%, 부정평가 46.2%)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5일간 전국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5%),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5%),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80%)와 유선전화(20%) 병행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이며 일간으로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