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재추진…5년간 40조 투자·7만 명 고용

신동빈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동빈 회장과 롯데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소공동 롯데호텔 기자 회견장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응하는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장에는 신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23개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신 회장이 발표한 경영 쇄신안에는 ▲준법경영위원회 신설 ▲정책본부 축소 개편 ▲ 경영 철학 변화 ▲지주사 전환·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투자·고용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롯데그룹은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외부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계열사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그룹 경영철학을 양적 성장 중심에서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롯데는 정책본부를 축소해 계열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정책본부는 현재 총 7개 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된 인력을 업무에 필요한 규모로만 남길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호텔롯데 상장도 재추진한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 6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됐다. 그러나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는 5년간 40조 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2017년부터 청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리고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은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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