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밀모임 팔선녀회 이용 막강한 영향력 행사... 엽기적”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낮 대통령은 박근혜, 밤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며 “인사 국가 안보 경제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임기 내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했지만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 온대한민국이 패닉에 빠져있다”며 “국민은 헌법을 통해 대통령을 1명 뽑았는데 실상은 2명”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추 대표는 “최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보고자료를 전달받았고, 최씨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는 구조라는 증언도 나왔다”며 “심지어 8인의 비밀모임인 ‘팔(八)선녀회’(비선실세팀)를 이용해 최씨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는 엽기적 보도까지 나왔다”고 한탄했다. 

추 대표는 “어디까지 헌정질서를 파괴했는지 전무후무한 것이 드러날 때마다 국민은 패닉상태가 되고 있다. 국정운영시스템을 붕괴시킨 이 참사는 대통령이 일으킨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상황인식을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90초 사과에 국가주요기밀이 무엇인지, 정보유출은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것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은 안보 외교 경제까지 무너진 비상정국이다. 청와대 공적시스템이 붕괴되고 비선개입 의혹에 국가 신뢰도는 추락위기에 있다”며 “국정이 이렇게 마비되는 비상정국에 대통령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하루속히 해외에 나가있는 최순실을 소환해 철저히 조사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특히 “최순실을 비호하던 세력이나 청와대 시스템에 개입할 수 있게 해준 인사 모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교체하고 최순실 게이트의 면모를 특검을 통해 낱낱이 밝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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