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완전 개편, 총리 물러나고 인적쇄신부터 시작”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26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 “국민들의 분노와 나라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공적인 비선도 문제인데,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이 직접 관계된 사적인 비선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와대 참모진 전면 개편, 황교안 국무총리 사퇴 등을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최순실씨가)국정전반 걸쳐 깊이 개입했음이 드러났다”며 “즉 개인비리수준이 아니라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 권력을 나눈 불법적인 사설비서실, 또 하나의 비선비서실이라고 말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께서는 200자 원고지 2매 안팎의 사과를 하셨다. 그러나 대통령의 해명은 진실규명에도 턱이 없고, 진정성도 없었다”며 “일부 연설문과 홍보물에 도움을 받았다고 이렇게 또 다시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바로 어젯밤 많은 언론들의 추가 보도 곧바로 무너지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 연설문 수정 정도를 넘어서 인사개입, 안보정보 유출, 정무 및 홍보기획, 대외비자료와 사진 확보 등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적비선비서실이라고 볼만한 비정상의 극치를 다 드러내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언론의 추가보도로 곧바로 무너지고 말았는데 대통령께서는 언제까지 형식적인 사과와 이치에 닿지 않는 변명으로 일관하시겠는가”라며 “이것은 대통령 리더십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다. 국민들의 걱정을 더 키울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개입한 일이기에 모든 사실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털어놓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별검사든, 국정조사든 그 모든 것은 대통령께서 스스로 개입한 일이기에 대통령 자신의 설명이 충실하지 않을 때에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뿐만 아니라 국정이 다 쇄신되어야한다. 받아쓰기만 하고 그동안 자신의 안위만 챙겨온 청와대 참모들, 온 몸을 던져 직언하기는커녕 국민들 속이기에 급급했던 참모들은 이젠 바로 물러나야 한다”며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당장 이실직고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설문 수정과 같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봉건시대냐고 반문했다”며 “지금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알고도 그렇게 답변했다면 위증이고 몰랐다면 허세인 것이다. 이런 비서실장은 국민에게 더 많은 걱정을 끼칠 뿐이다.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총리, 국회에 나와서 맨날 앵무새처럼 했던 말이 의혹만으로는 수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최순실 게이트를 덮는데 급급했고 바로 잡으려는 어떠한 노력도 총리는 하지 않았다”면서 “황교안 총리도 더 이상 국정을 통할할 자격이 없다”며 황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총체적 국정실패는 청와대 참모진의 완전한 개편, 총리가 물러나고 인적 쇄신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에서도 오죽하면 탈당론이 나오겠는가. 이제 대통령은 정파적 위치에서 벗어나야한다. 그래야만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나라에 걱정만 끼치면서 스스로 리더십을 무너뜨릴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제 대통령께서 스스로 개입했다고 인정한 사안이다. 찔끔찔끔 시인하고 찔끔찔끔 사과하면서 문제를 키울 일이 아니다”며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국민들 앞에 진솔하게 설명하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이란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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