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박대통령 사과 기자회견 여론은 반영 안 돼

[출처=알앤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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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0월 4주차(23~24)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해 30%대로 회복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5%p 상승한 30.1%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28.8%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상승한 13.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정의당은 전주와 동일한 4.7%였다(지지정당 없음 23.1%).

이는 지난 24일 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제안한 것이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사를 진행한 김미현 알앤써치 김 소장은 “이번 조사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전 조사로 대국민사과후 여론의 추이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새누리당 31.6% vs 더민주 26.5% vs 국민의당 11.9%), 경기/인천(27.7% vs 31.3% vs 15.6%), 충청권(35.0% vs 34.2% vs 9.2%), 부산/울산/경남(39.4% vs 27.5% vs 8.1%), 대구/경북(39.9% vs 26.8% vs 4.9%) 등지에선 새누리당이 앞섰고 호남권에서는 국민의당이 31.7%, 더민주 31.5%, 새누리당 8.1% 순이었고 강원/제주는 더민주가 35.9%, 새누리당 21.9%, 국민의당 11.8%였다.

주목할 부분은 새누리당이 텃밭은 대구/경북에서도 40%선 아래로 떨어진 반면 더민주는 이곳에서 26.8%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새누리당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영남권 지역에서도 세대구도가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19세이상20대(새누리당 17.0% vs 더민주 34.4% vs 국민의당 14.2%), 30대(17.6% vs 37.1% vs 19.3%), 40대(20.0% vs 36.0% vs 11.8%) 등 2040세대에서는 더민주 지지율이 새누리당에 앞섰고 50대(37.1% vs 23.8% vs 11.9%), 60세이상(52.5% vs 16.1% vs 10.9%) 등에선 새누리당이 가장 높았다.

김미현 소장은 영남권에서의 새누리당 지지율 40%선 아래로 추락과 더민주 지지율 20%대 유지에 대해 “더민주는 2주 연속 대구경북에서 26.8% 지지율로 호남에서의 지지율보다 높다는 것은 사상초유”라며 “더민주의 ‘탈호남화’이자 새누리당 핵심지지층의 ‘붕괴’”라며 “무당층이 움직인 것이 아닌 전통지지층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점”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유(11%)·무선(89%)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이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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