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21.2% 취임후 최저치 경신, 부정평가 73.1% 처음으로 70%선 넘어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104주차(24~26)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 조사에서 최순실 게이트파문으로 지지층이 붕괴해 26일에 17.5%로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7.3%p 폭락한 21.2%94주차(33.9%) 이후 4주째 하락하며, 지난주에 경신한 취임후 최저치(28.5%)를 또다시 경신하고 사상 처음으로 20%대 초반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8.6%p 폭등한 73.1%로 취임후 최고치(64.5%)를 또 경신하며 70% 선을 넘어섰다(‘모름/무응답1.3%p 감소한 5.7%).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주중집계에서 취임후 최저치(긍정평가 27.2%, 부정평가 65.5%)를 경신한 이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순실씨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혔던 20(28.1%, 63.7%)과 검찰 수사 관련 보도가 이어진 21(30.9%, 63.0%)에는 이틀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고 이번 주 24(28.7%, 66.1%)에도 2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통령 연설문과 일정을 비롯해 외교, 안보, 인사 등 각종 정부의 대외비 문건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되었다는 보도와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25(22.7%, 72.6%)에는 20%대 초반으로 폭락했고, 야권 일부와 시민사회에서 탄핵을 제기했던 26일에는 17.5%(부정평가 76.0%)로 또다시 폭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평가 19.9%, 부정평가 74.8%)과 경기·인천(20.7%, 72.9%) 등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22.5%, 70.2%), 가장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부산·경남·울산(20.6%, 72.5%)에서는 20%대 전후의 긍정평가로 각각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광주·전라(11.1%, 84.3%)에서도 역시 10%대 초반의 긍정평가로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35.4%, 61.7%)에서도 부산·경남·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이며 취임후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항상 우세했던 60대 이상(긍정평가 42.7%, 부정평가 54.9%)에서 40%대 초반으로 폭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고, 50(29.0%, 67.7%)에서도 취임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데 이어, 40(16.3%, 79.3%)에서는 1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한편, 특히 20(3.4%, 89.7%)30(7.9%, 83.1%)에서는 나란히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60대 이상과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항상 절반 이상을 넘어섰던 보수층(긍정평가 42.2%, 부정평가 53.0%)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사상 처음으로 부정평가에 뒤졌고, 진보층(10.1%, 88.0%)과 중도층(15.8%, 80.1%)에서도 10%대 초반과 중반의 긍정평가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긍정평가 63.2%, 부정평가 33.3%)에서 폭락하며 사상 처음으로 60%대 초중반으로 떨어졌고, 민주당 지지층(3.2%, 95.7%)과 정의당 지지층(6.1%, 91.9%), 국민의당 지지층(6.9%, 90.0%) 등 야당 지지층 모두에서 부정평가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무당층(8.4%, 74.3%)에서도 긍정평가가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과 계층에서까지 지지층 붕괴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인 데에는, 지난 24() 저녁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최순실씨 정부 대외비 문건 유출 의혹보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대통령의 지지율(21.2%)과 새누리당의 지지율(26.5%)5%p 이상 역전되어 향후 여당 내부에서의 탈당 요구 또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5()1차 폭락과 26()2차 폭락이 연이어 나타난 것은 리얼미터 조사 이래 사상 처음으로, 당분간 국정동력을 회복하는 수준까지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4~26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6%), 스마트폰앱(40%), 무선(24%)·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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