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주간 지지율 최저치와 동률, 부정평가 74% 사상최고치 경신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10월 넷째 주(25~27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지난주 25%에서 8%포인트가 더 하락한 17%를 기록해 지지기반 붕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처럼 취임후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또한 74%로 전주 대비 10%가 상승해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6%/87%, 30대 8%/87%, 40대 11%/81%, 50대 19%/71%, 60대+ 36%/52%다. 박 대통령 지지 버팀목이던 60대 이상 연령층에서조차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보다 낮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으나,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지지율 최저치는 2012년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주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와 동률인 것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사과 이후인 26~27일,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14%(부정평가 78%)까지 떨어져 더 충격이다(응답률 21%, 총 통화 3,203명 중 68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3.8%포인트 95% 신뢰수준)

지난 24일 저녁 JTBC가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을 보도했고, 25일 오후 박 대통령은 그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그날 저녁 이후로도 JTBC, TV조선 등의 최순실 관련 의혹 후속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76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8%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2%), '대북/안보 정책'(10%)(-7%포인트), '복지 정책'(9%)(+4%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767명, 자유응답)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8%)(+3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5%포인트), '소통 미흡'(9%)(-8%포인트), '경제 정책'(7%)(-5%포인트), '독선/독단적'(4%)(-3%포인트), '인사 문제'(4%)(-4%포인트),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3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0%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0%다(총 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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