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10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꾸리게 될 새행정부를 겨냥해 “(북한의) 핵포기는 옛 시대 망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 ‘미국의 대조선 제재 압살 책동은 파산을 면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 확정 후 일각에선 미국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실상 핵보유국 주장을 펼친 것이다.

논평에 따르면 북한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로 인해 트럼프의 새행정부는 “핵강국”과 상대해야 할 더 어려운 부담을 갖게 됐다고 했으며, 이로 인한 부담이 미국의 “생사존망”과 직결, 트럼프가 “더 큰 골머리를 앓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논평에서 ‘트럼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새행정부·차기 대통령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은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국장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세미나에서 소위 ‘북한 핵포기 불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심중한 충고”라고 표현, 미국이 이를 참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북한은 또 일본 전문가들을 인용해 “조선이 핵무기를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트럼프가 “이 같은 견해를 기초로 해야만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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