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중단하지 않으면 내달 지도부 사퇴 없다”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당 내 비주류 주축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 강수를 던졌다. 비상시국위 해체와 탄핵 논의 중단을 전제 조건으로 지도부 사퇴 방침을 밝혔다. 만일 탄핵 절차를 계속할 경우에는 약속했던 21일 지도부 사퇴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국위를 해체하고 현실적으로 힘든 탄핵은 거둬 달라”면서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면 지도부는 자동으로 물러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비상시국위에 탄핵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들어가면 지도부 사퇴는 못 한다. 사퇴할 수 없다”면서 “만일 탄핵에 들어가면 우리가 내세운 로드맵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비상시국위가 탄핵 절차를 중단하지 않으면 앞서 이정현 대표가 약속한 다음달 21일 지도부 사퇴와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 계획 등을 물거품시키겠다는 얘기다.

조 최고위원은 “비상시국회의는 오늘 해체할 것”이라면서 “의총에서 빠른 시간 내에, 다음 달 15일까지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이 당 화합에 도움이 된다. 전국위를 소집하는 데 5일 정도 걸리고 이정현 대표도 21일 사퇴하겠다고 했으니 비슷한 시기에 비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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