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지지율 3차담화 당일 반짝 반등, 민주당31.6% >새누리16.3% >국민의당15.3%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1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0.1%p 소폭 오른 9.8%로 11월 3주차부터 3주째 9%대에서 횡보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내린 86.0%를 기록했다(‘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4.2%).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전국 190만 명이 참여한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을 경과하며 검찰의 ‘29일 대면조사 요청’을 거절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되었던 28일(월)에는 9.1%를 기록했고, ‘공익추구·주변관리 잘못,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을 골자로 한 제3차 대국민 담화 직후에 바로 실시된 29일(화) 조사에서는 10.9%로 반등했으나, 대국민 담화에 대한 야3당 및 시민사회의 반발과 부정적 언론보도가 확산되었던 30일(수)에는 9.5%로 떨어지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간으로는 60대 이상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았고, 보수층에서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이나 계층별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인천과 30대 이하, 중도보수층에서는 소폭 올랐으나, 강원과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국면전환용 꼼수’로 강력 반발하고 탄핵 추진 의지를 피력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4%p 내린 31.6%를 기록했으나 TK(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1위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호남과 40대, 진보층에서는 상승했고, 호남(民 39.1%, 國 29.6%)에서는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7.3%p) 내에서 14주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박계 의원 일부가 ‘박 대통령 탄핵 반대, 개헌 연계 퇴진론’을 주장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0.1%p 소폭 오른 16.3%로 지난 8주 동안의 하락세는 멈췄지만 10%대 중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국민의당이 상당 폭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내어준 2위 자리는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호남, 30대, 중도보수층에서는 오른 반면, 서울과 PK(부산·경남·울산), TK, 50대와 40대, 20대, 중도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김동철·박주선 의원의 ‘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 일임 제안 수용’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1.9%p 내린 15.3%를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3위로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호남과 충청권, PK,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보수층과 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내렸고, 호남(國 29.6%, 民 39.1%)에서는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7.3%p) 내에서 14주째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과 4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이탈하며 0.3%p 소폭 내린 5.9%를 기록했다. 하지만 PK와 서울, 50대, 진보층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1.4%p 오른 6.1%로 6% 선을 넘어섰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역시 2.1% 증가한 24.8%를 기록했는데, ‘국정농단 정국’이 시작된 이후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도 정치권으로부터의 지지층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국정농단 정국’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10월 2주차(3.2%) 대비 2.9%p가 상승했고, 무당층은 10월 2주차(16.4%) 대비 8.4%p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11월 28~30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39%), 무선(28%)·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일간으로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