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결정에 따라 임기단축’ 표명에도 ‘탄핵’ 찬성여론 여전히 압도적
국회가 오는 9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양일간 탄핵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주일 전 1차 조사(11월 22·23일) 대비 찬성 응답은 4.2%p 내린 75.3%(매우 찬성 59.7%, 찬성하는 편 15.6%)로 나타났고, 반대하는 응답은 2.6%p 오른 17.2%(매우 반대 10.0%, 반대하는 편 7.2%)로 조사됐다. 찬성·반대 응답 간 격차는 64.9%p에서 58.1%p로 6.8%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7.5%.
세부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탄핵 찬성여론 줄어든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만 제외하고 TK(대구경북)와 60대 이상, 보수층 포함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여론이 압도적이거나 대다수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당일 조사(29일, 500명)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이 74.8%였고, 다음 날 조사(30일, 500명)에서는 75.7%로 소폭 증가했다.
1차 조사(11월 22·23일)와 비교하면,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은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10.2%p, 77.2%→67.0%, 반대 18.8%), 광주·전라(▼7.4%p, 92.5%→85.1%, 반대 11.5%), 대구·경북(▼6.6%p, 67.9%→61.3%, 반대 32.1%), 경기·인천(▼5.1%p, 83.0%→77.9%, 반대 15.0%), 서울(▼1.7%p, 80.9%→79.2%, 반대 15.9%)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한 반면 대전·충청·세종(▲3.9%p, 73.6%→77.5%, 반대 14.2%)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9.2%p, 93.6%→84.4%, 반대 7.8%), 20대(▼5.8%p, 86.8%→81.0%, 반대 6.8%), 50대(▼4.9%p, 76.4%→71.5%, 반대 22.7%), 60대 이상(▼3.5%p, 62.4%→58.9%, 반대 34.1%)에서 내린 반면, 40대(▲1.1%p, 83.5%→84.6%, 반대 9.9%)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9%p, 93.9%→87.0%, 반대 12.6%), 무당층(▼3.7%p, 74.4%→70.7%, 반대 14.2%), 새누리당 지지층(▼2.0%p, 33.3%→31.3%, 반대 56.0%), 민주당 지지층(▼1.9%p, 95.8%→93.9%, 반대 2.8%)에서 하락한 반면, 정의당 지지층(▲2.8%p, 90.4%→93.2%, 반대 4.0%)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7%p, 57.4%→52.7%, 반대 39.0%), 중도층(▼4.0%p, 87.2%→83.2%, 반대 12.7%), 진보층(▼2.8%p, 94.1%→91.3%, 반대 6.2%)에서 하락한 반면, 중도보수층(▲1.7%p, 63.9%→65.6%, 반대 14.6%)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1월 29~30일 2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8%), 무선(30%)·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