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들에게 한 줄기 단비와 같은 청량한 소식” 크게 반겨

[폴리뉴스 정찬 기자]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됐던 윤석열 현 대전고검 검사(사진)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1일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게이트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현 대전고검 검사의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는 박근혜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에 한 줄기 단비와 같은 청량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수사팀장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지난 3년간 좌천되면서 온갖 불이익을 받았다. 그 모든 것을 감내하고 묵묵하게 소신을 지켜온 분”이라며 “윤석열 수사팀장이 박영수 특검과 함께 절치부심하여 국민을 위한 날카로운 수사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했다. 이어 “민주당은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부처 그 누구라도 특검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영수 특검 또한 이날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검사를 임명한 데 대해 “(윤석열 검사가) 어제까지만 해도 사양했지만, 여러 차례 같이 일을 해봐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기 때문에 내가 강권했다”며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파헤치는, 끈기와 분석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윤 검사가 수사팀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4월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특별수사팀’ 팀장을 맡아 채동욱 검찰총장의 지휘 아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했지만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 이후 직무에서 배제됐고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좌천됐다. 이후 윤 검사는 2014년 1월 대구고검 평검사로 좌천됐고 올 1월에는 대전고검 평검사로 전전했다. 그럼에도 윤 검사는 검사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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