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단지, 청약률 낮아졌지만 강남·소형엔 실수요자 몰려

지난달 25일 오픈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div>
▲ 지난달 25일 오픈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11·3 부동산대책이 서울 청약시장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진행된 서울 7개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와 강북 소형평형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4대 1의 경쟁률(당해, 기타지역 합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강북권에선 소형평형에 청약자가 몰리며 열풍이 불었다. ‘경희궁 롯데캐슬’ 전용 59㎡는 무려 200.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1가구 모집에 공급에 2449명이 청약신청을 해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75㎡A로 8가구 모집에 645명이 접수하며 평균 8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11·3 대책 이후 처음으로 분양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여서 청약률에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청약 결과 과거 강남권에서 분양됐던 단지에 비해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비교적 선방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2605만 원대로 책정돼 실수요층의 청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은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이 이뤄지면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소형평형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난 1일 청약접수가 진행된 경희궁 롯데캐슬 59㎡는 14가구 모집에 2807명의 청약자가 몰려 200.5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84㎡가 17.6대 1, 104㎡가 4.2대1, 110㎡가 4.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GS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서 분양한 ‘신촌그랑자이’ 59㎡A와 59㎡B도 각각 89.4대 1, 3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총 371가구 모집에 1만1871명이 청약신청을  해 평균 경쟁률은 31.9대 1이다.

대림산업이 관악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최고 경쟁률도 59㎡A가 차지했다. 45가구 모집에 601명이 몰려 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6.02대 1이다.

대우건설의 ‘연희파크 푸르지오’ 59㎡도 9.8대 1로 경쟁률이 높았다. 이 단지는 총 263가구 모집에 1138명이 청약신청 해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12㎡는 33가구 모집에 18명만 청약을 접수해 1순위에서 미달됐다.

삼성물산이 성북구에 공급하는 ‘래미안 아트치리’는 519가구 모집에 7606명이 청약통장을 꺼내 평균 1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 59㎡A는 91가구 모집에 759명이 접수해 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도 9.4대 1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목동파크자이’는 333가구 모집에 2045명이 접수해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인근에 공급된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의 10.8대 1보다 다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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