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을 제외한 모든 박대통령의 3차담화에 더 싸늘한 민심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12월 첫째 주(11/29~12/1)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와 같은 4%로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차 대국민 담화 효과로 대구/경북 등 영남지역에선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91%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90%를 넘겼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박 대통령이 자신의 진퇴문제를 국회에다 넘긴 제3차 대국민담화와 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도 바닥으로 추락한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7%, 30대 2%/94%, 40대 3%/94%, 50대 5%/91%, 60대 이상 9%/81%였다.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3%/93%), 경기/인천(2%/94%), 충청권(4%/91%), 호남권(0%/97%) 등에서는 지지율이 전주와 같거나 하락했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선 7%/86%로 전주에 비해 지지율이 2%포인트, 대구/경북 10%/84%로 전주에 비해 7%포인트가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3차 담화와 대구 서문시장 방문이 영남권 특히 TK에서 영향을 미쳤지만 영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의 담화에 더 싸늘한 민심을 드러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명, 자유응답)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2%),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 관계'(9%)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913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대통령 자격 상실'(6%), '정직하지 않다'(5%), '소통 미흡'(5%), '주관/소신 부족'(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 24%다(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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