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저치 행진 멈추고 반등, 朴 3차 담화 후 당내갈등 잦아진 탓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12월 첫째 주(11/29~12/1)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와 함께 비박계가 탄핵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창당 이후 최저치 행진을 멈추고 반등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1%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국민의당,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새누리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연속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고, 재작년인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상회했다.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7%까지 오른 바 있다.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12%)에서 벗어나면서 지난주 국민의당에게도 밀렸으나 다시 2위 자리로 올라섰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이후 한나라당은 2000년대 초반 지지도 30% 내외를 유지하다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무렵 18%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06~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나든 적도 있으나,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로 하락한 끝에 새누리당으로 개칭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처럼 새누리당 지지율이 반등한 것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으로 당론을 모아 지난주 최고조에 달했던 친박-비박 간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잦아든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탄핵 공조에 나섰던 비박계 일부 의원들이 입장을 바꾸면서 이번 주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 24%다(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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