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9%로 밀려, 2순위 지지도 ‘文19% >安11.8% >李9.5%’ 潘 4.7%에 그쳐

[폴리뉴스 정찬 기자] KBS 시사 프로그램 <추적60분>팀이 5차 촛불집회 시점인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여야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여론조사기관 (주)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지난달 30일 조사보도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가 공개한 여론조사표에 따르면 다자구도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이 17.3%, 문재인 전 대표 17.1%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이재명 시장이 15.7%로 반-문 양자와 오차범위 내 격차로 3위를 기록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영향으로 반기문-문재인-이재명 3자 경합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4위 이하의 대선주자들과는 확연한 격차를 났다. 4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4.9%의 지지율에 그쳤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3.3%로 5위,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1%, 안희정 충남지사 2.8%, 오세훈 전 서울시장 2.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2.1%, 김부겸 민주당 의원 1.0%, 남경필 경기지사 0.6%, 기타 후보 1.3%였다(없다/모르겠다 28.2%).

이재명 시장은 지역적으로 서울과 20대 연령층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랐다. 그리고 30대와 40대 연령층에서도 20% 수준의 지지율을 얻었고 특히 호남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 지지층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반기문 6.8% 대 문재인 20.4% 대 이재명 26.4%’로 이 시장이 1위를 기록했고 30대(반 9.1% 대 문 26.9% 대 이 24.2%)와 40대(반 14.1% 대 문 21.2% 대 이 18.7%)에선 문 전 대표가 1위였다. 50대(반 23.1% 대 문 13.2% 대 이 9.8%)와 60대 이상(반 29.7% 대 문 6.8% 대 이 3.4%)로 반 총장이 1위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반 9.9% 대 문 14.9% 대 이 20.0%)에선 이재명 시장이 1위를 차지했고 경기/인천(반 17.6% 대 문 17.6% 대 이 16.9%)에선 반-문-이 3자가 치열하게 경쟁했다. 충청권(반 26.6% 대 문 14.0% 대 이 13.9%)과 대구/경북(반 27.4% 대 문 11.4% 대 이 10.3%), 강원/제주(반 17.2% 대 문 15.3% 대 이 12.6%)에서는 반 총장이 1위를 기록했다.

호남권(반 8.1% 대 문 22.6% 대 이 18.7%)에선 문 전 대표가 앞선 가운데 이 시장 또한 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7.6% 지지율에 그쳐 상당수가 이 시장 지지층으로 이탈했다. 부산/울산/경남권에선 ‘반 19.5% 대 문 21.6% 대 이 11.8%’로 문 전 대표가 앞섰다.

다음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2순위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높았다. ‘2순위 지지도’는 여야 각 진영에서 경선을 통해 보다 압축된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층 확장과 연결된 지표이다.

문 전 대표는 19.0%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안철수 전 대표로 11.8%, 3위는 이재명 시장 9.5%, 4위 박원순 시장 9.3%였다. 안희정 지사 4.9%였고 반기문 총장은 4.7%에 그쳤다. 표의 확장성에서 반 총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표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어 오세훈 시장 4.3%, 유승민 의원 4.1%, 손학규 전 대표 3.5%, 김부겸 의원 2.2%, 남경필 지사 1.5%였다(없다/모르겠다 23.0%)

1순위 지지도와 2순위 지지도를 합한 결과를 보면 ‘문재인 36.1% >이재명 25.2% > 반기문 22.0% > 안철수 16.7%’ 순이 된다.

이 여론조사는 5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남녀노소 국민 1000명에게 가구유선전화(48%) RDD와 무선전화(52%)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3%이었고,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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