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6시 비박계 통첩기한 내 박대통령 입장 표명이 관건

[폴리뉴스 정찬 기자]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이 예정된 이번 주는 여섯 번의 촛불집회와 한 달 이상을 끌어온 박근혜 대통령 하야·탄핵 정국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1주일’이다.

이 ‘운명의 1주일’이 정치권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말하지만 보다 구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운명이 결정되는 기간이다. 탄핵 가결 여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에게도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새누리당에 비할 바 못 된다.

탄핵이 부결되면 야3당은 새누리당 일부를 탄핵대열로 끌어내오는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 된다. 그리고 다시 ‘촛불 민심’을 받아 임시국회 소집과 탄핵소추안 발의를 다시 해 탄핵을 재시도하면 된다. 야권 내부의 큰 이탈표가 없다면 정치적인 내상은 크지 않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함께 ‘촛불 민심’의 직접적인 타격대상이 된다. 탄핵 대열에 참여할 듯이 하다 회군한 비박계는 박 대통령 및 친박계와 ‘한 몸’이 됐기에 더 더욱 거센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9일 이후 탄핵 부결으로 성난 ‘촛불 민심’은 더 거세게 타오를 수 있어 새누리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다.

탄핵이 가결되면 야3당은 자기가 할 일을 한 데 따른 정치적 승리를 얻지만 이후 각 당은 제 갈 길을 갈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포스트 박근혜 체제’ 구축을 위한 보수정치세력의 재편의 급류 속에 빠져들 것이다. 탄핵에 찬성한 세력과 반대한 세력은 갈라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박 대통령 탄핵으로 친박계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음에 따라 새누리당은 어떤 형태로든 ‘해체’의 길로 갈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 과정에서 탄핵에 찬성한 세력 중심으로 보수세력의 구심을 만들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 즉 오는 9일 탄핵 표결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1주일이자 새누리당의 운명을 가르는 1주일인 것이다.

이번 주는 9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숨가쁜 정치일정도 예고하고 있다. 5일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2차 기관보고, 6일과 7일에는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1, 2차 청문회가 열리고 7일 오후 6시는 박 대통령이 비박계에게 명확한 퇴진 시점을 밝혀야 하는 통첩기한이다. 이 기간 중에 박 대통령이 또 다시 대국민담화 일정도 예상된다.

9일 탄핵 표결 전 정치일정 중 백미(白眉)는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

탄핵 표결 전 정치일정 중 백미(白眉)는 박 대통령의 입장표명이다. 대국민담화가 되는 아니면 비박계의 요구에 응한 입장표명이 되든 이것이 탄핵 표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최대관심사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에서 당론으로 정한 ‘4월 퇴진, 6월 대선’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여부다.

박 대통령이 4월 퇴진을 명시적으로 수용할 경우 비박계가 탄핵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유승민 의원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탄핵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명시적으로 밝히면 탄핵할 필요가 없다고 후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들은 4월 퇴진론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탄핵 전열의 칼날을 벼리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235만 명이 모인 6차 촛불민심을 강조하면서 새누리당 당론 ‘박근혜 대통령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꼼수”로 규정하고 새누리당 비박계에게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촛불은 지치지 않았다. 흔들리지도 않았다. 235만의 촛불은 대통령의 정략과 꼼수에 철퇴를 내렸다. 바람에 흔들리기는커녕 바람을 잠재우고,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흔들리는 새누리당은 촛불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국민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마라”며 “어리석은 ‘기득권 근성’은 자멸을 초래할 뿐이다. ‘질서 있는 퇴진’, ‘국정 공백의 최소화’는 대통령의 언어다. 꼼수에 불과하다”고 거듭 ‘4월 퇴진 6월 대선’을 꼼수로 규정했다.

특히 비박계를 겨냥해 “비박계는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는 환상도 버려야 한다. 대통령의 공범으로 남을 것인지, 국민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해야한다. 최순실의 존재를 알고도 방조했던 원죄를 씻고, 국민의 뜻을 따라가야 할 것”이라고 탄핵대열 참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또한 이날 논평을 통해 은 4일 “대통령 3차 담화로 탄핵을 교란시킨 정치 공작이 새누리당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홍문종, 윤상현 의원 등 ‘친박 9인회’ 작품으로 드러났다”며 4월 퇴진론은 박근혜 임기 보장 술책이며 탄핵 교란 술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4월 퇴진론을 설계한 9인회 면면을 보면 이들 중 어느 누구도 대통령 퇴진을 바라지 않는 친박 강경파”라며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4월 퇴진론은 탄핵을 저지해 대통령 임기를 보장하려는 정치 술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통령은 3차 담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했지만 곧바로 인사권을 행사해 국론분열위원장을 임명했고, 청와대 경호원 수십 명을 대동하고 서문시장을 방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며 “대통령은 자기 발로 물러날 뜻이 전혀 없고, 어떤 권한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치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박 대통령은 자기가 퇴진할 이유가 없다고 믿는 확신범”이라며 “대통령의 이런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친박 9인회가 4월 퇴진론을 들고 나온 것은 탄핵을 저지하려는 사악한 음모”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4일 “탄핵과 질서 있는 퇴진 어떤 것이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고 재도약의 국민 에너지로 모아갈수 있는지 더 성찰 있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선택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탄핵과 ‘4월 퇴진론’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30여만 명이 모인 6차 촛불집회 민심을 접한 새누리당의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열 번 백 번 끝없는 반성과 다시 한 번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뼈를 깎는 고통과 몸부림 속에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다시서는 대한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230여만 명이 모인 6차 촛불집회 민심을 접한 새누리당의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열 번 백 번 끝없는 반성과 다시 한 번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뼈를 깎는 고통과 몸부림 속에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다시서는 대한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과 질서 있는 퇴진 어떤 것이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고 재도약의 국민 에너지로 모아갈수 있는지 더 성찰 있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선택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탄핵과 ‘4월 퇴진론’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론인 4월 퇴진론을  전면적으로 제기하기보다는 일정 눈치보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는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천근같은 시간이다. 여야가 마주앉아 국정안정과 난국타개의 해법이 나와 주길 바란다. 정치의 궁극적인 바탕은 대화와 조율이다. 각기 다른 성분을 국민 용광로에 녹여내는 여야정치인들의 애국적인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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