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퇴진’은 더 큰 불행 불러올 자충수 될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 “촛불민심을 받들어 헌법상의 절차에 따른 국정 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이 ‘탄핵’이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저에게 지난 100일은 잠을 못 이루는 100일이었다”며 “그러나 탄핵을 앞둔 운명의 5일이, 지나간 100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작금의 국정 공백 사태에 대해 제1야당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비상시국 해결에 임하고 있다”며 “지난 100일 동안 무엇보다 ‘민생’과 ‘통합’을 기본 축으로 서민경제 살리기와 양극화 해소, 범야권 통합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돌이켜보면 지난 9월부터 오늘까지 100일 임기의 2/3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진상규명과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온 시간들이었다”며 “제1야당의 대표로서, 또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사회, 한국 정치의 일대 도약을 위해 사사로움 없이 헌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우리에게는 헌정사상 최악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를 맞아 무엇보다 주권자인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받들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다”며 “연인원 640만을 넘어선 촛불 에너지를 우리 대한민국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한다는 사명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고질적인 기득권과 부정부패 구조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정부를 만들어야한다”면서 “그것만이 이 추운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나온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라 스스로 다짐했다. 그 첫 걸음이 대통령 탄핵이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9일 이루어질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고,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와 민주당은 늘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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