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지난 대선 관심도 90%대, 차기엔 50대83.6%, 60대이상76.8%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시점인 지난 9~10일 차기 대선 투표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경우 박 대통령을 뽑은 지난 대선에 비해 선거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반면 2040세대들은 반대로 지난 대선 때보다 선거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21일 전했다.

탄핵 직후 실시한 조사보도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심 있다”고 응답한 20대와 30대는 91.3%로 일치했고 40대도 91.1%에 달해 2030세대와 비슷했다. 하지만 50대는 83.6%, 60대 이상은 76.8%에 그쳤다.

2007년 8월(EAIㆍSBSㆍ중앙일보ㆍ한국리서치), 2012년 6월(EAIㆍ한국리서치)조사와 비교하면, 2030세대는 상승하고, 18대 대선의 주요 변수였던 5060세대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20대와 30대는 2012년 조사에서 “관심 있다”는 응답이 각각 80.5%, 82.9%였고, 2007년엔 각각 66.8%, 73.2%에 불과했다. 40대도 2012년(90.7%)과 2007년(81.0%)에 비하면 다소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2040세대의 선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우 관심이 많다”고 답변한 2030세대 응답자는 2012년까지 3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70.4%(20대), 73.6%(30대)로 무려 4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2007년엔 각각 82.9%, 89.7%였고, 2012년에는 각기 91.5%, 93.9%였지만 지금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그 결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대선으로 이어질 경우 2040세대가 처음으로 5060세대의 투표율을 뛰어 넘어 대선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4월 공개한 유권자는 2040세대가 2,316만명으로 5060세대의 1,818만명 보다 500만명이나 많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는 국회 탄핵 시점에 조사됐기 때문에 해석상에 유의가 필요한 것으로보인다. 당시 2040세대의 정치적 분노가 고조된 반면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반대로 박 대통령이나 집권여당에 대한 정치적 배신감이 팽배한 상황이 일정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지난 9, 10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선 176명, 무선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ㆍ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방법을 썼으며 응답률은 14.4%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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