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대표는 이날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은 말 그대로 촛불 대선이고 대한민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정치 혁명, 정치 개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한국판 대압착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의당은 지금의 시대정신인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대압착 전략을 견결하게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정의당이 대선에 참여해야 대선의 색깔을 낼 수 있다고 본다”며 “바로 조기에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보고 연내에 가부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상정 상임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촛불 민심이 바라는 정치 혁명을 그동안 주창해온 것이 정의당인데 정의당도 나설 준비가 다 돼 있나.
내년 대선은 말 그대로 촛불 대선이고 대한민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정치 혁명, 정치 개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본다. 촛불 민심에 부합하는 존재 이유를 갖고 있는 정당이 정의당이기 때문에 정의당이 대선에 참여해야 대선의 색깔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바로 조기에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할 것이다.

-앞서 촛불 민심의 존재론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당이 정의당이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거대양당 체제, 그리고 그 양당 정치체제가 만들어낸 기득권 질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특히 사회적 약자, 노동자, 중소상공인과 같은 시민들이 중심이 된 노선과 비전, 정책을 또렷하게 갖춘 정당이 필요하다고 해서 탄생한 것이 진보정당이다. 그동안 진보정당 스스로가 현실 정치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계를 드러낸 측면도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존 기득권 정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제도가 대한민국 정치생태계의 선순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7.2% 지지를 얻었는데 그 지지는 결코 작지 않다. 만약 독일식 선거제도였다면 7.2%면 21석 이상이 돼야하고 그러면 교섭단체 일원이 됐을 것이다. 동등한 스피커를 확보할 수 있다면 집권 세력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런데 기득권 장벽 때문에 정의당이 노력한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도 안타깝게 보고 계신다고 본다.

-지난 대선 때는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는데 나중에 야권후보 단일화 때문에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
지난 대선 때는 아시다시피 통합진보당이 깨지고 난 이후에 우리가 진보 정치를 여기서 마감할 것이냐 아니면 어렵지만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냐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대선에서 우리 당이 큰 성과를 낸다는 대선 자체의 목표를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히려 정의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으로서의 출발을 제시하는 그런 프로그램으로써의 대선출마였기 때문에 지금 원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내년 대선에 임하는 태도, 자세와는 비교할 수 없다. 내년에는 우리당의 비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있어서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에게 확신을 주는 대선이 될 것이라고 본다.

-심 대표도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가.
당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보고 연내에 가부간 결정할 것이다.

“정의당, 빈부격차 해소 위한 대압착 전략 견결하게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나. 또 정의당이 대선에서 내세울 정책은 무엇인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한국판 대압착 전략이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들에게 그동안의 과도한 기득권을 과감하게 내놓도록 요구해야 한다. 한국판 대압착 전략을 가장 책임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정의당이다. 왜냐면 다 말은 세게 해도 다 기득권 정치과정 속에서 이래저래 얽혀 있기 때문에 과감하지 못하다. 저희 정의당이 지금의 시대정신인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대압착 전략을 견결하게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다.